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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글] 미스킴의 추억 조회 : 1379
극지인 (14.32.***.62)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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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20:02 (수정 : 2018/07/05 23:17)
 

이런 글을 쓰면 저 또한 구닥다리가 되겠지요?!! ^^;;

거의 삼십년 전 일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 또래의 여사무원이 있었습니다.

성이 김씨였고, 모두들 '미스킴'이라 부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각 방을 혼자 차지하고 쓰며, 공무가 있을 경우에나 사무실에 잠깐 들러보는 정도였고...
저는 사회의 통념이나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거의 사회 초년병이었지요.

저 자신의 느낌으로는 '미스킴'이라는 표현이 결혼하지 않은 착한 미스킴이란 나쁘지 않은 어감이었고,

모두들 그렇게 부르니 저 또한 그저 따라 하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날 "미스킴, 이 서류 어떻게 주면 될까요?" 했더니...
"미스킴, 미스킴!" 하며 호칭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아, 사회가 무언가 바뀌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그 다음부터는 '김 아무개씨'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보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미스킴'이란 호칭은

그 후로도 몇 년간 지속된 다음에야 '아무개씨'로 변화되었습니다.


세상은 늘 그 시대를 공유하는 인간들의 삶에 대한 느낌을 반영하여 새롭게 바뀌어갑니다.
그걸 미처 몰랐다고 해서 그리 큰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느낌과 자세로 그런 단어를 사용했고,

상대가 불쾌해 하는 점을 알고도 계속 상대를 무시할 의도로 사용했는가' 이겠지요.


컴짱이님, 요새 사회가 '아가씨'라는 단어가 그다지 좋지 않은 호칭으로 바뀐 걸 어찌 하겠습니까!

단지, 님은 나쁜 의미를 담아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니고, 당사자 또한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하시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 요새는 '아가씨'라는 단어가 상대를 무시하는 호칭으로 사용되는구나!
그럼 상대를 배려해 앞으로는 사용하지 말자!


오늘도 시대상과 세상사를 하나 배웠다.

그렇게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시길... (__)


그런데, 이런 경우 뭐라 불러드려야 상대방이 가장 좋아하실까?!!




26 0
  • 파워셀트 (59.28.***.20) 07.05 20:08
    1 0

    매우 공감하며 저 또한 하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껌장이님 응원 합니다
    댓글 신고

  • 장투셀트 (117.111.***.125) 07.05 20:19
    0 0

    저기요? 라고 불러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이름이라도 알면 이름을 부를텐데요
    댓글 신고

  • 에쉴리아 (58.231.***.143) 07.05 20:23
    1 0

    저희 세대때는 미스김 이란 호칭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
    했어요 ㅎ 아가씨란 호칭도 지금 세대에서는 미스김 이란
    호칭과 비슷하게 불쾌하게 느끼는가 봅니다 ㅎ
    세대의 흐름이랄까요 ㅎ
    댓글 신고

  • 셀바람길 (117.111.***.16) 07.05 20:29
    0 0

    어느 사무실에선 아직도 김양아 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ㅎ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미스킴~~^^
    댓글 신고

  • 극지인 (14.32.***.62) 07.05 20:36
    0 0

    우리 회사에서는 여직원에게 그저 아무개씨라고 부릅니다.

    미스킴, 김양, 아가씨가 아니고...
    단지 성도 이름도 모르는 상대방 여성을 뭐라 부르는게 정답이냐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여성이 선호하지 않는다 하여 적절한 호칭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이거다 싶은 정답은 안나오네요!
    오늘 하나 배워보자구요. 잘 아시는 분들, 답을 주셔용~~~ ㅋ
    댓글 신고

    에쉴리아 (58.231.***.143) 07.05 20:47
    0 0

    티비 드라마속 직장인들 보니 아무개씨라 많이 부르네요 ㅎ
    앞으로 드라마속 상대방 호칭에 대해 눈여겨 볼것 같네요 ㅋ
    신고

    극지인 (14.32.***.62) 07.05 21:12
    0 0

    에쉴리아님, 이름을 아는 주변 사람 말고...
    식당 점원 등 모르는 분들에 대한 호칭이욤! ㅋ
    신고

    에쉴리아 (58.231.***.143) 07.05 21:56
    0 0

    저같은 경우는
    젊은 나이분들 대체적으로 저기요~정도
    나이 많으신 음식점 서비스 종사자분들 여사님 이모님
    판매사원이면 나이불문 매니저님
    눈치껏~~ㅜㅜ
    신고

    극지인 (14.32.***.62) 07.05 22:05
    0 0

    그러니까요. 서양에서도 주로 '여보세요', '여기요', '저기요' 정도가 상대를 부르는 말인 것 같기는 한데... 신고

  • 설군수 홈페이지 이동하기 (175.223.***.44) 07.05 20:48
    1 0

    좀 더 지난 어느날엔
    아주머니, 할머니란 호칭도 사라지겠네요.
    아주 염병들을 하는군요.
    댓글 신고

    극지인 (14.32.***.62) 07.05 20:52
    0 0

    헐, 설군수님. 그렇다고 X병까지...
    요즘 세대가 원하는 정답을 한번 알아보자구요.
    또 X병 하시믄 블라인드 들어갑니다. ㅋ
    신고

    lovelovesh2 (112.150.***.11) 07.06 12:56
    0 0

    설군수님 너무 가셨어요..ㅎㅎ 신고

  • andres60 (223.33.***.202) 07.05 21:01
    0 0

    "건달과 아가씨"의 제목도 바뀌어야 되나? 댓글 신고

  • 컴짱이 (121.150.***.174) 07.05 21:14
    0 0

    소중한 경험담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오며, 앞으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댓글 신고

    극지인 (14.32.***.62) 07.05 21:18
    0 0

    넵, 컴짱이님. 화이팅! ㅋ 신고

  • celltkeep (211.184.***.218) 07.05 21:40
    0 0

    ~아가씨,~이곱고 어감좋은 순수우리말이 사장되어 아예 국어사전에서 퇴출되어야하나요?ㅉㅉㅉ.
    댓글 신고

  • 네오밸류 (211.244.***.111) 07.06 00:13
    0 0

    제가 삭제한 글과 달린 댓글들 빠짐없이 읽어봤는데요
    대안으로 제시한 호칭이 ... 여기요 !! 저기요 !! 밖에 없네요 ~ ~ ;;;
    댓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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