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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전망: 달러 강세 7년 이상 지속된다 조회 : 3058
스톡king (211.211.***.217)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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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나리
2015/12/30 19:14
 


2016년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집중될 것 같다. 달러화는 2013년부터 줄곧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에 이런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이 달러화 강세를 견디지 못하고 평가절하와 환율제도 변경을 단행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전 사례를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반드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림1]이 보여주듯 2004~06년에는 연방기금금리가 1%에서 5.25%로 인상되는 동안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 시기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리라는 것이 시장 참가자 대부분의 예측이고, 우리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2004~06년에는 신흥국을 포함해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가 활황이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다른 나라들도 곧장 금리인상에 동참했다. 그래서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화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는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미국을 따라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달러화의 추세적 상승이 2016년에 국한되지 않고 수 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1973년 변동환율제로 바뀐 후 달러화는 두 차례 큰 사이클을 그렸다. 1978~85년과 1995~2001년, 각각 6~7년씩 이어진 달러화 강세 흐름이 멈춘 것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악화된 이후였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달러화가 약세로 바뀌고 몇 년 지나서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경상수지가 개선되기 시작한 후에도 수 년간 달러화 약세는 더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충분히 줄어든 뒤 시작됐다.

이번 달러화 강세와 경상수지의 관계도 이전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끝나려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커져야 할 것이다. 1995년 시작된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까지 확대된 2001년에 끝났다. 이와 비교해 2015년 3분기 적자는 2.5%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 경상수지 적자폭을 고려할 때 달러화 강세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림1] 달러화와 금리

주: 달러화는 미국의 주요 교역대상국들의 환율을 가중평균하고 물가를 감안한 실질실효환율로 2000년 1월을 100으로 한 지수이며, 값이 커지는 것이 달러화 강세를 의미함. 미국금리는 연방기금금리, 유럽중국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와 중국인민은행(PBOC)의 1년 만기 대출금리의 평균. 음영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자료: FRB, 한화투자증권

 
[그림2] 달러화와 미국의 GDP대비 경상수지

주: 달러화는 실질실효환율로 2000년 1월을 100으로 한 지수. 음영은 달러화 강세 시기
자료: FRB, 한화투자증권


우리는 이번 달러화 강세가 이전의 지속기간인 6~7년보다 더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달러화 강세가 끝나려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돼야 하는데, 현재의 미국 경제구조에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그림3]은 2008년과 2014년 품목별 미국의 무역수지를 나타낸 것이다. 2008년에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이 수출보다 GDP의 2.5%만큼 많았고 이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미국이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나서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2014년 원자재 무역적자는 GDP의 0.8%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미국인의 소비에서 내구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서비스 비중이 커지면서 공산품 무역적자 규모도 축소됐다. 미국 내 에너지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기계와 운송장비의 무역적자가 확대됐을 뿐이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갑자기 폭등하거나 미국의 소비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신흥국들은 해외자금의 이탈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의 신흥국은 미리 통화가치를 대폭 절하해 국내 자산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면 기존 해외자금 중 일부는 빠져나갈 시기를 놓쳐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고, 신흥국 자산을 싼 값에 사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금이 해외에서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1.53헤알로 저점을 기록했다가 최근 4헤알로 3배 가까이로 폭등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보유하고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환율이 폭등하도록 방치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보면 브라질 국내자산 가격은 거의 1/3 수준으로 폭락했는데, 덕분에 브라질 국내 자산을 인수하려는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돼 GDP의 4%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웠다.

달러화 강세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중국이다. [그림4]를 보면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2002년 이후 현재까지 중국 위안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48% 절상됐다. 중국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8.28위안에 고정했다가 2005년 7월부터 2010년 2월까지 6.82위안으로 대폭 절상했다. 이후 환율변동폭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금융굴기’에 경도돼 위안화는 더욱 절상됐다. 과도한 위안화 절상 때문에 중국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3조 8430억 달러였다가 올해 11월 말에는 3조 4381억 달러로 4000억 달러 넘게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400억 달러 흑자였으므로, 약 1조 달러의 자금이 무역 외의 경로로 유출된 셈이다.

 
[그림3] 미국의 품목별 무역수지(GDP대비)

자료: US Census, 한화투자증권

 
[그림4] 2002년 이후 주요국 실질실효환율 절상률

자료: FRB, 한화투자증권

우리는 중국이 위안화를 대폭 절하하고 변동환율제에 가깝게 환율제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해 중국 내 자산의 가격 매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원화도 절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화는 2002년 이후 약 4% 절상돼 위안화에 비하면 거의 절상되지 않았으므로 위안화를 따라 원화가 대폭 절하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른 교역 대상국들이 통화가치를 절하할 때 원화는 절상됐기 때문에 향후 원화도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 투자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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