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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을 한번 짚어볼 때 조회 : 1244
스톡king (211.211.***.217)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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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나리
2016/02/02 22:40
 
요즘처럼 시장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기보다 재무적으로 안전한지에 주목해야 한다. 높은 수익률만 좇다 부실한 종목에 투자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규모도 중요하고 이익창출도 중요하지만, 투자해도 안전한 기업인지 판단하려면 현금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체구가 크고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라도 심장 혈관이 막히면 쓰러지는 것처럼 겉으로 탄탄해 보이는 기업도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 이를 ‘흑자도산’이라고 하는데, 기업이 외관상 건전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실제로 상장폐지된 A기업을 보면([그림1]), 상장폐지 직전 5년간 연간 300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과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익현황만 보면 양호한 기업이지만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보면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순이익을 내는 상태인데도 영업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금으로 부담했다. 차입금이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재무제표로는 이익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었다.

[그림2]에서도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상장 종목들의 현금흐름을 분석해 보니 대체로 현금흐름이 원활한 종목이 재무구조와 이익현황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이 양호한 1그룹에서 양호하지 못한 10그룹으로 갈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각각 구분해 실제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판매 등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발생하는 현금흐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유가증권이나 유형자산 등 투자자산의 취득과 처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차입금의 차입과 상환, 유상증자 등 채무자나 주주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나타낸다. 이 중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보유한 유형자산을 매각하거나 차입을 통해 현금을 늘릴 수는 있지만 이는 지속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림1] 상장폐지 A기업의 상장폐지 직전 5년간 현황

<자료: QuantiWise, 한화투자증권>

 
[그림2] 현금흐름 기준 분류에 따른 부채비율 및 이익률

<자료: QuantiWise, 한화투자증권>
< 주: 영업현금흐름/유동부채를 양호한 순서로 1그룹부터 10그룹 분류,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 금융업 및 자본잠식 기업 제외.>


종목 선정 과정에서 한 번쯤은 영업현금흐름이 원활한 기업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기업의 ‘혈관’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발생한 영업현금흐름으로 금융비용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통상 매출이 부진해 이익이 감소하며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악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표1]은 영업현금흐름 대비 순이자비용이 큰 종목의 일부로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현금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년간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상태이며 기업은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대체로 부채비율이 높거나 악화되는 추세다.

둘째, 곧 만기가 되는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기가 1년 안에 도래하는 차입금은 애초에 만기가 1년 이내인 차입금과 최초 차입 때는 만기가 1년 이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만기가 1년 이내로 진입한 유동성장기차입금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유동성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장기차입금이 증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새로운 단기차입금을 늘려 유동성장기차입금을 상환한다면 경계해야 한다.

셋째, 영업활동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이란 향후 매출을 위해 재고를 늘리거나 매출은 발생했는데 아직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기업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자금을 의미한다. 셋째 조건까지 충족한다면 기업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반석 위에 집을 지어야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특히 최근처럼 금융시장 하락의 기운이 팽배한 시기일수록 안정적인 기업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금흐름 분석이 이를 일차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표1] 영업현금흐름 대비 순이자비용이 큰 종목들의 부채비율 변화

종목명

영업현금흐름

순이자비용

부채비율(‘14)`

부채비율(’15.3Q)
두산건설-491,396161157
삼부토건-69614477자본잠식
동아원-24177788759
크루셜텍-1177276236
차이나하오란-12769075
동부제철-3181,8584783자본잠식
이구산업-1162152154
에이엔피-1157356316
전방-19102186211
세하-19791715824
<자료: QuantiWise, 한화투자증권>
< 단위: 영업현금흐름 및 순이자비용(억 원), 부채비율(%)>

한화 투자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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