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등급제

베스트글

인쇄
목록 윗글 아래글
'투자의 귀재' 이민주 회장이 2300억 날린 사연 조회 : 3043
스톡king (222.233.***.177) 작성글 더보기
쪽지 쓰기
친구 추가
등급 장군
2016/03/24 20:19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던 2011년 8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68·사진)은 미국 석유·가스 탐사업체 샌드리지에너지가 보유한 미시시피 라임 지역에 있는 셰일가스 광업개발권 지분 13.2%를 약 5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C&M)을 정리해 1조원대 거금을 확보하는 등 투자 귀재로 명성을 떨치던 이 회장의 투자 소식에 우정사업본부, 교보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20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투자했다. 모두가 유가 수준 등을 감안해 수년 내 투자금을 뽑고도 남을 큰돈을 벌 것이란 기대감에 들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투자 4년여 만에 이 회장은 개인 사재와 투자사 등을 통해 투자한 2300억원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에 놓였다.

최근 현지 채권은행인 웰스파고가 3억8000만달러(약 4400억원)에 달하는 대출금 만기 연장이 어려우니 상환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기한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갚지 못할 시 모든 자산을 압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투자에 정통한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수익 개선 여지가 전혀 없어 연장을 못해주겠으니 돈을 갚으라는 뜻"이라며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 즉 채무불이행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과도 접촉했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도대체 그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무엇보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 폭락으로 투자수익률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셰일가스 원가는 배럴당 70달러는 돼야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국제 유가는 최근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생산할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에도 이자 상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지속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현지 공동투자자인 샌드리지가 지난 한 해 동안 본 손실은 6억8100만달러에 달하고 채무는 40억달러에 달한다. 2011년 7월만 해도 주당 12달러를 웃돌던 샌드리지 주가는 급기야 올해 초에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을 이유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 회장 측이 유전 개발에 발목이 잡히게 된 시발점은 이곳에 투자한 방식이 광업개발권 투자 방식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일반 자원개발회사 지분투자와 달리 광업개발권은 지분 인수 후에도 설비투자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광업개발권 투자는 지분투자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이후에도 광구 개발을 위한 제반 비용을 다른 지분 보유자들과 공동으로 추가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애초 투자 당시 생산량 예측이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급락한 영향도 작지 않지만, 통상 유전펀드 투자 시 선물 계약을 맺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투자 당시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미시시피 라임 석유가스전 용지 내 광구 수는 4000여 곳에 달했고 이 회장은 향후 10년 내 광구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기간 동안 광구를 개발해 수익을 거둔 뒤 매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지분을 팔아 자금을 회수할 계획을 세웠으나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차입금 상환을 못해 투자 지분 매각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들은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가입한 보험금으로 투자 원금의 80%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이 회장과 에이티넘파트너스 측은 보험금을 차입금 상환으로 지불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0 0

한마디 쓰기 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목록 윗글 아래글
윗글
실적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 필요
아랫글
3월 25일 이슈&섹터 스케줄

 

  • 윗글
  • 아랫글
  • 위로
코스피
1936.22

▲9.37
0.49%

실시간검색

  1. 크리스탈28,350-
  2. SK하이닉스31,150▼
  3. 파미셀6,400▲
  4. 호텔신라65,300▲
  5. CMG제약5,600▲
  6. 명문제약5,710↑
  7. 한올바이오파20,850▲
  8. 현대차139,000▼
  9. GKL26,900▲
  10. 랩지노믹스17,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