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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과 대물 조회 : 6475
PaxCelltrica (114.203.***.19)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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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사또
2016/01/05 15:00 (수정 : 2016/01/05 15:06)
 

한가지 일을 오래하다 보면 직감이라는 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범인의 직감은 그냥 "삘(feel)"이고, 이름난 자의 직감은 "통찰력(insight)"이라고 하지요. 

저는 작년 초 셀트리온을 높은 비중으로 진입하면서 일종의 삘을 받았습니다.


14년 하반기 25라인에서 산성앨엔에스를 저를 비롯한 지인들이 거의 풀베팅상태에서

15년 봄, 주가가 단기에 10만원을 뛰어 넘어 차익실현을 고민하던 때였죠.

화장품 업종이 무역규모에서 일정 이상의 포지션을 차지하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아모레퍼시픽과 후발 예상주자 산성을 유심히 관찰해 오면서 이런 기회를 맞은 것.


나름 리포트를 선제적으로 써왔던 애널의 자료를 고려했을 때

15년말이나 16년 중순쯤 12만원이라는 목표가가 어렴풋이 그려지던 때,

주가는 4만원을 넘어 5만원 언저리였는데 난데없이 사장의 지분 매입이 나오더라구요.

그것도 주식 담보대출로.. 얼마나 급했으면 대출까지..

(이때는 중국 보따리상의 마스크팩 구입용 15톤 트럭들이 여러대씩 산성 공장앞에서

물량 받아 갈려고 대기할 정도였고, 근처 공장을 사서 생산기계 늘리고..

아마 그 사장도 돈이 눈앞에서 어른거렸을 듯)


주식 지분변동 공시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한 몇몇 지인들은

(사실 다른 내용 공시하면서 슬쩍 끼워져 있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흘려 버릴만한 그런 공시였음)

아침 동시호가에 큰폭 갭상승 출발하자, 저한테 말도 안하고 거의 다 팔아제꼈고..

몇시간 뒤 이를 확인한 저는 그 분들을 나무라며, 다시 매도가격보다 6%이상 높은 가격에 재매입.

그리곤 10만원까지 스트레이트로 직행..


주가를 계속 유심히 관찰중 제가 생각하는 범위내에서의 맥시멈 파동으로 치고 나오길래,

너무 단기간의 급등이라 10만원부터 일부를 차익실현 해 나가는데

장종료 30분을 남기고 급격한 변동으로 장중 고점 105,400원 - 종가 88,500원..  


결국 평단 10만원 근처에서 모든 물량 정리했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30분동안의 거래대금이 무려 750억원..

중소형주라는 면에서 큰손 누군가가 적극 매도했다는 판단에 다 정리하였고,

작은 회사가 단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하면, 호사다마라고 꼭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 것이라는

일말의 경계심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이후 2달여동안 고점 돌파하여 12만원을 두번 찍었으나,

기술적으로 이전 고점 거래량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약세 다이버전스 출현..

아모레나 LG생활건강처럼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부족해 

예기치 않은 사태를 맞게 되는데,

중국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거래 금지가 나오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현재 3만원 아래..

중국의 ?시 문화때문에 정식 판매허가에 따르는 시간도 몇년 걸린다니

그 많은 시간동안 경쟁자들은 저 멀리 달아나 있을텐데..



하고자하는 얘기가 이게 아닌데 그때를 회상하니 또 말이 길어졌네요.

여튼 산성앨엔에스의 적극 매도의 두번째 이유가 바로 셀트리온 때문이라는..ㅎ


글로벌 경제상황이나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으로 봤을 때,

이리저리 퍼즐을 아무리 맞춰봐도 셀트리온처럼 완벽한 모습을 본 적이 없더라구요.

"완벽한 주도주의 등장"..이라고 속으로 탄성을 질렀죠.


그리곤 본격적으로 주위 홍보활동(?)에 들어가 진입을 시작 했는데,

성격이 그리 차분하치 못한 탓에 3등분으로 나눠서 쫙~ 그게 8만원대 중반..

그 이후 두달동안 줄줄 흘러서 7만중반까지..


틈나는 데로 만나는 사람마다 셀트에 대해 거품물고 추천질.

주요 고객, 가족, 친지,계모임, 운동클럽, 초딩/고딩/학군 동기들..

대략 100여명은 족히 될 듯.. 미쳤었나 봐요..ㅎㅎ


그런데 주식에 눈이 달렸는지 추천하고 투자하겠다고 돈이 들어와서 매수만 하면

주르륵~ 20%씩 단기급락 패턴 반복.. 그래서 삼세번까지 두들겨 맞고,

본인 장기마련주택 저축과 지인들 타종목 현금화 동원해서 마지막 베팅.

그 가격이 85,000원 언저리..ㅋㅋ 잘~한다~~

또 주르륵~~


그래도 매수단가에 비해선 크게 후회 없습니다.

좋은 주식은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반드시 매수한다..라는 개인적 신념이 있고

또 적당히 주식에 물려 있어야 종목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나름 열심히 홍보한 것에 비해 실제 셀을 매입한 지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네요.

개인 투자자들에겐 짧지 않은 무려 8개월이란 세월(?)을 눌려 놨으니..

하지만 역설적으로 저는 여기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처음 셀을 접했을 때,

주도주로써의 모든 여건과 역량이 부합하는 데 단하나의 걸림돌.

적지 않은 개인들의 물량..


이것은 자본시장에 25여년 몸 담아 왔던 사람의 직감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쉽게 가지 않겠구나.. 반드시 개미들 몸서리 치게하는 물량 털기작업이 있겠구나..

그것도 한두번이 아닌 왠만한 개미들은 얼씬하기 힘들 정도의..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이 많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없다..라고 해도 될까요?

제가 이제껏 보아 온 피 터지는 경쟁사회에서.

11월 들어 직전 고점탈환을 노리며 순항을 이어가던 우리의 셀이

기어이 급전직하.. 93라인에서 76라인까지..


12월말에 있었던 5개의 음봉은 그야말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였습니다.

그동안 이어졌던 장중 끈질긴 소량의 분할매수세도 힘을 잃고,

저항세력이 거의 없는 지경의 주가 움직임.

마치 마에스트로의 혼이 묻어난 신들린 듯한 주가 드라이빙을 느꼈습니다.


"이건 진짜 대물이다~!!"

끝모를 성장의 초입에 선 시대적 프론티어의 모든 역량에 대해

그 어떤 희망도 별로 없을 듯이 기대감을 뭉게 버리는 저 실체..


이제 그 작업이 끝났으니 아름다운 동행만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느낀 "삘"이고 바램입니다. 끝.










87 1
  • kjskjh (112.221.***.50) 01.05 15:09
    00

    삘이 대단하십니다.^^
    전 무려 4년 동안 받아서 이제는 삘을
    즐기고 싶습니다.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15
    00

    네, 4년이면 그럴것 같네요.
    주가의 최고 상승폭이 기업의 성장기에서 이뤄지니, 효율적 측면에서는 태동기의 리스크는 회피하고 성장기에 집중하는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들의 입장에서는 셀트리온 이후의 시간도 고려해야 하니.. 그리고 사실 신사업의 태동기에서는 그 회사 사장도 기업의 미래를 장담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의장께서 신체 포기각서까지 쓴 게 그런 예일테죠..^^
    신고

  • 칸첸중가 홈페이지 이동하기 (116.123.***.64) 01.05 15:11
    00

    경험에 의한 통찰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16
    00

    히말라야를 오를 때도 많은 경험과 통찰력이 필요하겠지요..^^ 신고

  • 하이스코어 (113.216.***.91) 01.05 15:14
    00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엔^^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17
    00

    제가 잘한 부부만 말씀 드려 그리 보일 수도 있겠네요. 사실 실패 투성이 삶입니다. 그 덕에 노년엔 좀 편해지려나..하고 기대도 해 보구요..^^ 신고

  • jameskan (116.122.***.164) 01.05 15:17
    00

    항상 급등이 오기 위해 오랜 준비기간이 있어 질긴투자자남 남게되고 마지막은 급등전엔 심약개미와 단타 먼지털이 작업이 되어야 급등이 나오는 것이죠. 그 마지막 관문에 오히려 다량으로 매수하는 투자자는 왕개미로 변신 하는 것이고. 댓글 신고

    awxyz (116.127.***.162) 01.05 15:27
    00

    칸님 ~ ㅋㅋ 먼지털이 ..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0
    00

    네, 칸님께서 야전사령관처럼 진두지휘 잘 해주신 덕분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신고

  • 평사낙안1 (218.52.***.124) 01.05 15:18
    00

    이미 성공 하셨소.^^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1
    00

    선배님, 뚱떵~!!
    전역한지 오래되서 군기가 다 빠졌나봐요.
    늘 건강하십시요~!!
    신고

  • rmrrl 홈페이지 이동하기 (115.143.***.174) 01.05 15:21
    00

    탁월한 선택 ! 경험 노력 통찰력 3 박자 구비 부럽슴니다 ------- ^^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2
    00

    과찬이십니다. 여기 훌륭하신 여러 주주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신고

  • 사6827랑 (223.62.***.176) 01.05 15:24
    00

    저는 93찍고 하락할때 28일까지 추매하고 지인을 81부터 매수 추천하여 3번에 나눠 3억 투자해서
    배당까지 하면 거의 4000주 29일부터 오늘까지 오르고 있네요 사서 6거래일만에 6천정도 수익 중입나다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4
    10

    헐, 단기 수익률 최고네요.
    일시적 성공에 너무 취하시진 마시구요.
    수익은 먼지가 쌓이듯이~~^^
    신고

    사6827랑 (223.62.***.52) 01.05 15:45
    00

    저는 4년된 주주입니다
    추천한 지인이 그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100% 넘습니다
    신고

  • 원추1 (211.36.***.24) 01.05 15:28
    00

    그렇죠ㆍ
    세력은 절대 동행을 허락하지 않죠ㆍ
    근데 이건 털어도 털어도 잘 털리지 않고 오히려
    총알만 소진되는 악성개미?가 많아서리ㆍㆍㆍ
    우리끼리는 불개미 또는 스마트 개미ㆍㆍㅎ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6
    00

    원추님, 글을 몇번 접하고 저하고 생각하시는 게 비슷한 점이 많아 반갑기도 하고 우군을 얻은 듯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했던 말들이 원추님 글 속에 많이 들어 있더라구요.. ㅎㅎ 저는 아직 40대 후반이라 미력한 점이 많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신고

  • 샤론의장미 (110.70.***.192) 01.05 15:30
    00

    대단한 삘이십니다.
    세월을 낚다보니 올라탄게 대물인지도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정신차려 보니 은근히 스릴있네요.
    자주 투자경험 올려주세요! ^^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7
    00

    네, 원래 은근한 게 오~래 가는 법이죠. 오래 함께 즐깁시다~ㅎㅎ 신고

  • seltbara9 (211.36.***.64) 01.05 15:31
    00

    오늘 버스정류장에셀트리온 화장품광고 떡하니 있네요. 김태희사진과. . 좋아라. .좋은말씀감사해요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4.203.***.19) 01.05 15:39
    00

    태희양의 온화한 미소처럼, 평온한 나날들 되시길요~^^ 신고

  • 인내가필요해 (211.212.***.152) 01.05 15:40
    00

    살아있는 좋은 경험담 감사히 읽었습니다. 같이 동행한다고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댓글 신고

  • tajipianist (223.62.***.175) 01.05 15:51
    00

    저는 연속하한가맞을때 멍하니 호가창보면서 초보들의특기인 삘이왔었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글 잘보았습니다^^ 댓글 신고

  • 코스톨 홈페이지 이동하기 (211.36.***.7) 01.05 15:58
    00

    ㅎㅎ 저는 횟수로 8년차인데, 뭔 놈의 삘을 그리 일찍 받아서 그리 온갖 희노애락을 뼈져리게 겪었는지 모르겠네요. 기대 목표가 도달하려면 지나온 것 만큼의 시간은 인내하려 합니다. 마눌, 셀푸어 언제까지냐는 징문에 답 못 함 ㅋㅋㅋ 댓글 신고

    푸이그 (175.214.***.241) 01.05 17:30
    00

    ㅎㅎㅎ~~~~~~ 삘이 빠라서 ~~~고생에 ~~한표~~~꽝ㄷ!!!!! 신고

  • 용과리통뼈 (14.52.***.93) 01.05 16:08
    00

    돗자리 깔아야 할듯~~~
    올해도 성투하세요!!!
    댓글 신고

  • 단기필마7 (223.62.***.162) 01.05 16:42
    00

    재미있네요. 근데 셀트도 많은 개미들이 떨어져 나가겠지만 일반 코스닥소형주들하고는 양상이 많이 다를듯 합니다. 코스닥 역사상 아니 한국 주식 역사상 이렇게 교육이 잘된 개미들이 많은 지분을 차지한 주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마도 많이 다를거에요. 개미들 털기가 굉장히 어려울겁니다. ㅎㅎㅎ 댓글 신고

    PaxCelltrica (117.111.***.156) 01.05 17:10
    00

    필마님, 주식시장에서의 시민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신고

    푸이그 (175.214.***.241) 01.05 17:33
    00

    예 필마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심지어 일반 애늘보다 여기 일반 횐님분들이 적어도 셀트에 대해서는 갖은 마음 고생을 견디건 여기 많은 고수분님들의 재능기부에 쌘찮은 애늘보다 휄 낮지요~~ 그래서 여기 횐님분들 털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에 한표~~~
    신고

  • lemmpn21 (175.223.***.30) 01.05 17:29
    00

    덕분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실례지만 셀트리온의 목표가는 얼마정도 보세요?
    댓글 신고

  • 아이스라때 (223.62.***.102) 01.05 17:49
    00

    저와 놀랍도록 비슷하시너요. 저도 산성앨엔에스 20000원대진입95000원 청산후 셀트리온으로 전부 옮겼습니다. 주식보는 눈이 비슷하군요. 정말 신기합니다. 댓글 신고

  • 어빤촌늠스탈 홈페이지 이동하기 (175.121.***.73) 01.05 18:49
    00

    대단한 능력자이시라는...
    함께 하기에 힘이 더욱 나는구먼유~^^
    성투하세유~
    댓글 신고

  • 13년을기다림 (203.226.***.46) 01.05 19:16
    00

    대물 듯기만해도 흥분됩니다~♥♥♥ 댓글 신고

  • 윈더게임 (223.33.***.158) 01.05 19:28
    00

    대물에 올라탔으니 그 크기를 봐야죠. 내려서 입맛만 다실순 없죠. 저도 삘 받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팬더조아 (61.85.***.123) 01.05 19:38
    00

    재미있네요. 댓글 신고

  • 평안을 (175.192.***.61) 01.05 19:51
    00

    대다나다~~~~~라는 말만~~~나옵니다 댓글 신고

  • discus1705 (166.137.***.88) 01.05 22:15
    00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이제 조금 명함 내밀정도되는 5년된 장투주주 ..... 댓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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