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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면서 셀트투자 뒤돌아 봤습니다. 조회 : 5672
둘하나삼 (223.62.***.85)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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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상인
2016/02/10 16:45
 

어제 새벽까지 보다가 잠들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확인했더니 역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몹시 설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담하더라구요.


생각좀 정리할게 있어서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신경이 온통 셀트에 쏠려 있어서 그런지
등산이랑 투자랑 너무 비슷한 점이 느껴지더라구요. 생각 정리하러 갔다가
큰 깨달음(?) 얻고 왔습니다.




전 셀트 몰빵 아닙니다.
처음에 셀트 샀을 때는 포트의 30% 정도였는데 이제는 절반입니다.

얼마나 아쉽겠습니까....그때 몰빵할껄.
이관인증 하시는 분들 몇천주씩 했다는 글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전 등산을 좋아합니다만
등산을 잘하지는 못합니다. 몸이 무거워서요.
제 딸이 저보다 훨씬 등산 잘합니다.

등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페이스 유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등산하는데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아저씨들은 (할아버지에 가까운) 물론
아주머니 심지어는 초딩들도 절 휙휙 앞질러 가더라구요.

혼자하는 등산이지만 그때는 좀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만약 오버하면 도중에 하산해야 합니다. 그냥 제 페이스대로 가야됩니다.

아마 제가 몰빵했다면 제가 오늘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씽풀 들락날락 거리면서 들고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 다 팔았을 가능성도 클 것 같습니다.
천주 샀다가 만약 고점이라고 생각하고 오백주 팔았는데
주가가 더 올라간다면 들고 있는 오백주가 얼마나 초라해 보이시는지 아시잖아요.
아마 나머지도 고점매도 한다고 깝쳤겠지요. 지나고 보면 오부능선이겠지만.
그렇지만 처음부터 오백주 들고 있어서
쭉 들고 있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몰빵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해도
멀리, 끝까지 페이스 대로 간다고 다시 한번 마음먹었습니다.



전 북한산 등반할 때 주로 원효봉을 합니다.
백운대 너무 어렵습니다. 북한산, 서울에 있어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이 험합니다. (저에게만 그런가요.....)


그런데 오늘은 백운대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역시 원효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험하더군요.

고양시쪽에서 올라가다 보면 백운대와 원효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보니 원효봉 800미터, 백운대는 2.5키로미터(이건 살짝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3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라고 씌여 있더라구요.

잠깐 고민하다가 백운대로 올랐습니다.
정말 발바닥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전 이상하게 등산하면 발의 앞부분이 그렇게 아프더라구요... ㅠ.ㅠ

원효봉도 그렇지만
백운대는 정상에 가까우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게 가파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막판에는 와이어 잡고 올랐습니다.
뒤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고 정말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꾸역 꾸역 올랐습니다. 백운대 꼭대기의 태극기도 보고 인증샷도 하나 찍었습니다.


사실 이번 셀트리온 투자는 저에게 백운대 오르는 것과 같았던 것 같습니다.
늘 하던대로 원효봉 오르듯이 쉽게 한 투자가 아니었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투자입니다. 이렇게 오래 들고 있었던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백운대 오르다가 신기한 나뭇가지 둘을 보았습니다.
등산로에 걸쳐 있는 나뭇가지인데 급경사에 사람들이 얼마나 그 나뭇가지를 잡았으면
하나는 단풍 나무였는데 그 가지가 마치 죽은 나무로 장식장 만들어 놓은 것처럼 맨들맨들 하였구요
다른 하나는 소나무 였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얼마나 잡았으면 소나무 껍질이 모두 벗겨지고 내피가 다 노출되었는데 그 내피에 가시하나 없이 반들반들 하더라구요.
저도 등산중 무의식적으로 그 나무들 잡았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그 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급경사 길에서 무의식중에 손을 뻗쳤을 때 잡혔던 나뭇가지들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잡혀 반짝반짝 해진 나뭇가지같은 필명들

지금 언뜻 생각나는 이름들은 셀소주님 크리그님 구성읍님 정도지만
그  외에도 조용히 계시다가 어제 갑자기 나타나셔서 실시간 번역 중계 해주셨던 멋진광돌이님처럼
조용한 실력자님들이 계셔서 제가 지금까지 셀트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셀트는
아마 당분간 지금 같은 가파른 산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급하게 오르고 많이 미끄럽기도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어떤 봉우리가 만들어질 때 아마 정신없이 힘들 것 같습니다.
혼자라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험한 봉우리 등산로 곳곳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나뭇가지들처럼
자기는 겉이 다 벗겨져서 맨들맨들해질지라도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노력을 나누는 분들이
급한 경사길 곳곳에 나뭇가지를 드리우면 그것들 잡고서 한발짝 한발짝 올라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다른 봉우리 올라갈 수 있을꺼라고 믿습니다.



전 내일 셀트가 상한가 가고 그럴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매들의 대오가 무너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공매들은 여기에서 또 패대기 칠 수도 있겠지요. 어짜피 남의 돈이고
이왕 망한거 물타기 하고 단가나 낮추자고 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 계신 분들 지금은 축제처럼 즐기고 있지만
주가가 조정 받으면 이전의 주XX신1 처럼 회사에 압력 넣자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주주로 분풀이도 못하냐면서 난리치시는 분들 분명 나올껍니다.


제가 들고 있는 셀트,
이젠 손에 꼭 쥐고 본질만 보고 가려고 합니다.

만약 발바닥 찢어지고 발만 들어도 덜덜 떨리는 아픔이 오면

그 가파른 길이 또다른 봉우리로 연결된 길이 아닌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등산 숱하게 했어도 이런 생각한적 없었는데
최근 셀트에 너무 신경써서 그런지 모든 것이 셀트로 연결되었네요.


오늘 백운대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하나 올리겠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날도 너무 밝아 화면도 확인 못했습니다.
집에서 보니 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새해 북한상정기 받으시라고 올려봅니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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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주식 (1.229.***.172) 02.10 17:01
    00

    오늘 아내랑 갈려다 말았는데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댓글 신고

  • 블루스카이Z (218.235.***.58) 02.10 17:07
    00

    감동과 진심의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댓글 신고

  • hana23 홈페이지 이동하기 (210.205.***.55) 02.10 17:07
    00

    북한산 정기 듬뿍 받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몰빵입니다
    댓글 신고

  • 가치대로 (119.71.***.51) 02.10 17:09
    00

    좋네요.. 무릎이 좋았을때는 많이 올라갔던 곳인데.. 등산 못간지 몇년인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시원한 파노라마샷으로 지평선 멀리까지 시원하게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를 포함해서 모든것은 마음이 가는대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하는것이 좋은거 같습니다. 남의 눈치 안보고 스스로 책임지면 되니까. 말씀하신대로 50%이던 100%이던 스스로 편한대로 해야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미수나 신용으로 끌어쓰면서 된통 당하시는 분이 나올수 있을거 같습니다. 스스로의 감내할 수준에서 장투를 보는것이 가장 편하게 투자하는 방식인듯합니다.
    댓글 신고

  • l크리닉l (39.7.***.86) 02.10 17:10
    00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하기 참 좋았을 거 같습니다.
    저는 설날에 무거운거 들다가 허리를 다쳐서 등산은 고사하고 이틀만에 처음 바깥바람 쐬는데도 좋더군요..
    아마 당분간은 운동은 할 수 없겠지만 움직일 수 있는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셀을 포트에 10이냐 30이냐 보다 앞으로 남은 투자생활이 건강해 질수 있는것만 해도 복받으신거라 봅니다..
    주변에 이관운동도 독려해주시고. 투자도 성투하세요...
    댓글 신고

  • sellsong (49.170.***.75) 02.10 17:11
    00

    셀주주님들은 어찌 그리 말씀도 잘 하시는지 ㅎ

    대단한 필력입니다.
    댓글 신고

  • 굿럭임다 홈페이지 이동하기 (59.3.***.213) 02.10 17:22
    00

    굿럭 임다 저는오로지 이것만 댓글 신고

  • kjkt5442 (175.223.***.80) 02.10 17:27
    00

    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신고

  • judo1004 (113.199.***.34) 02.10 17:28
    00

    멋지십니다^^ 댓글 신고

  • 푸이그 (39.123.***.194) 02.10 17:29
    00

    하이구 등산 매니아님 반갑습니다~~~~~ 전 MTB매니아 입니다 ㅎㅎ 좋아만 하지만 기술이 많이 받쳐 주질 못해 그닥 잼나게 산을 타지 못하네요~~~
    좋은 산행 자주 자주 올려 주셔요~~~ 고맙습니다~~
    댓글 신고

  • 셀소포에버 (180.69.***.107) 02.10 17:31
    00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평택대마왕 (211.246.***.21) 02.10 17:33
    00

    저는 당분간 올인...돈이 부족할 지경임다. 댓글 신고

  • happyohs (223.62.***.139) 02.10 17:40
    00

    저도 내일 주가 기대없어요 ㅎㅎ 댓글 신고

  • tosky417 (125.136.***.17) 02.10 17:49
    00

    공감합니다...
    몰빵 좋기도하지만 수익률 조바심, 마음 한켠의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장투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을 듯.
    물론 각자 투자 스타일이 있긴하지만요...
    감당한 범위내에서 투자를 늘리는거, 덤덤하게 끝까지 장투 성투하는데 도움이 된다 확신~~
    댓글 신고

  • rosemary07 (110.70.***.218) 02.10 17:49
    00

    산오름과 셀투자에 대한 동형관계 설정이 설득력있고 공감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lee4715 (39.7.***.137) 02.10 17:53
    00

    둘하나삼님!! 마음에서 나온 글이 감동을 줍니다. 혹시 글쓰시는 작가는 아니시죠!! 댓글 신고

  • 오음리땅거지 (183.97.***.18) 02.10 17:56
    00

    진심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람니다 댓글 신고

  • 234234s (223.33.***.192) 02.10 17:58
    00

    사진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heokong (211.44.***.244) 02.10 18:24
    00

    저도 한표 더합니다 ! 댓글 신고

  • buzz포에버 (203.226.***.122) 02.10 18:31
    00

    저는 글읽다가 울컥했네요.. 모쪼록 셀트라는 산이 에베레스트 산이 되었으면합니다 댓글 신고

  • kjaha332 (222.101.***.108) 02.10 18:44
    00

    백운대 쉽지않은 등산코스입니다. 오랫만에 정상에서의 전경을 보니 좋네요 댓글 신고

  • qudancjdwkd 홈페이지 이동하기 (39.7.***.225) 02.10 18:53
    00

    진심이 담겨있는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장고울산 (223.62.***.96) 02.10 18:53
    00

    우리 모두 셀트리온봉 정상에서 만납시다.
    화이팅 !
    댓글 신고

  • 저절로셀 (59.23.***.125) 02.10 19:03
    00


    함께여서 버틸수 있었습니당^^ 
    모든 진성주주님들 fda승인을 감축드립니다. 

    공매, 삼별이 박제를 보리라!!! 
    계좌이관 지금부터 가속입니다.
    댓글 신고

  • 서신동관심이 (223.62.***.10) 02.10 19:04
    00

    도닦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댓글 신고

  • eorsin (220.81.***.97) 02.10 19:11
    00

    맛나는 글 정말 좋네요 저두 레버리지 몰빵 주담대출 주택담보등 너무 무리하게 베팅하는분들 좀 걱정됩니다 이 바닥이 그리 만만한곳이 아니거든여 자신이 감당하는 수준내에서 .... 댓글 신고

  • 13년을기다림 (203.226.***.20) 02.10 19:12
    00

    함께해요~~~♥♥♥ 댓글 신고

  • celldream (211.206.***.240) 02.10 19:14
    00

    고맙습니다 댓글 신고

  • Bercer (117.111.***.114) 02.10 19:20
    00

    씽크풀과의 인연이 저에게도 축복이랍니다 씽크풀 주주님들은 인품도 전문적 학식도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주주분들 가정과 하시는 일들 모두 축복 받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댓글 신고

  • 셀비상원츄 (112.198.***.137) 02.10 19:37
    00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 댓글 신고

  • 로뎀아래 (218.238.***.76) 02.10 19:51
    00

    참 흐믓한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sssatto (211.36.***.250) 02.10 19:58
    00

    50여년을 살아왔지만 주식 게시판의 글을 보고 울컥해보기는 첨이네요
    좋은글 감사하구요 ~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주주로서 한배를 탓다는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새삼 가져봅니다


    댓글 신고

  • 청와대님 (122.37.***.34) 02.10 20:13
    00

    멋짐니다 저도 오로지 이것만 댓글 신고

  • zill78 (112.72.***.181) 02.10 20:33
    00

    갠적으로 마음이 심란했는데 위로가 되는 글귀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 망망대해항해 (14.39.***.91) 02.10 22:53
    00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같이 성투하시지요!
    댓글 신고

  • 뭉게꾸름 (117.123.***.37) 02.10 23:16
    00

    글이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 댓글 신고

  • tuduli007 홈페이지 이동하기 (211.36.***.105) 02.11 00:37
    00

    셀트에 돈 벌라구 들어왔다가 장투자가되어 지금은 선배,후배주주님들로부터 용기를 위로를 얻으며 삶의 깊이를 배우고 있습니당~ 주식도 우리내삶도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당....주식이라는 투전장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을 배우고 있으니 참 삶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정도의 깊이를 배우고 있어 넘 좋고 한편 성숙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할때면 셀트라는 넘 참 고맙기까지합니당~ 진정어린 깊이있는 글 감사히 잘 먹은 느낌입니당! 감사합니다~^^ 댓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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