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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맥주 한 잔 했습니다. 분위기가 괜찮아 아내한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올해 안에 셀트리온 20만원 넘어가면 아내는 통장에 고이 모셔놓은 돈(아파트 잔금 일부) 셀트리온에 투자하고, 20만원 넘지 못하면 내가 셀트리온을 50% 팔아 아내한테 주기로 말입니다.

아내 왈,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랍니다. 셀트리온이 예상대로 된 적이 있냐고요. 살짝 목소리를 높여 좀 더뎌도 셀트리온은 계획대로 이뤄 왔다고,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셀트리온 수익률을 얘기하면서 재차 제안을 했습니다.

맥주잔을 비운 아내가 "좋아. 해."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연말에 딴 소리 하기 없어." 하고 덧붙였습니다. 나도 호기있게 "물론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셀트리온 주가를 놓고 나와 아내는 내기를 했습니다.

주가는 신도 모른다는데 지난 수년간 온갖 부침을 해온 셀트리온이 연말에 20만원을 훌쩍 넘길 수 있을까요? 과연 아내와의 내기가 도박일까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요. 올 12월 말까지 셀트리온을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셀트리온은 내게 약속이요 희망입니다.

오늘도 셀트리온을 비추는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