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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후 처음으로 게시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는 게시글을 올릴만한 주주 자격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 가득합니다.

셀트리온은 2010년에 처음 인지하게 된 회사였지만, 그 당시에는 엉뚱한 종목에 엄청나게 많은 거금(개미로서는 너무나 큰 금액...)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해서 결국 작년에 상폐되어 현재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장입니다. 셀트리온 주주가 된 것은 대략 2013년도 말기부터이지만 그 당시에는 극히 적은 소액 투자자였고, 본격적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조금씩 사 모은 것은 2년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수익권이기는 하지만 10만원 전후에 매집한 비율이 커서 여기 여타의 장투자님들만큼 수익을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처한 여건으로 인해 이런저런 주주 집단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못하고 있기에 싱크풀에서도 중간에 한번 탈퇴도 하고 다시 가입한 이후에도 눈팅족으로만 있다가 올해부터 댓글 정도만 가끔 남기고 있는 형편입니다. 

감히 열정 가득한 삶의이유님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과거에 이런저런 이유로 제1금융권(모 은행)을 상대로 투쟁할 일도 있었고 그 당시에 대략 2,000 명 전후의 회원과 함께 하면서 아주 조직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듯이 나름 부당한 경우에 처한 집단 속에서 앞에 나서는 성격^^ 에 가깝습니다.

그 덕분(?)에 상장사 임원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곤혹스로운 입장에 몰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셀트리온 주주들을 위해 헌신(봉사 차원이 아닌 헌신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분들도 결국 자신들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열렬한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그 과정에서 이분들이 감내해야 할 기회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줄로 압니다.)하고 계시는 소수의 주주분들이 처한 상황이나 어려움을 아주 피상적이나마 짐작하며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저는 이곳 주주님들 그 어느분과도 만난 적이 없고 아는 분도 없습니다.

아마도 짐작하건데, 알고 보면 제 선후배, 사회 지인 등등....제법 많겠지만요

어제 주주 한 분의 퇴장을 보면서 제 마음 속으로 " 이건 진짜 아닌데..." 라는 우려를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퇴장하신 그분의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 -에둘러서 비꼬는 듯한- 에는 분명히 비판적입니다. 그분을 굳이 두둔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분도 딱히 잘하신 것 같지는 않구요)

단발성 해프닝으로 끝나겠지만,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지는 않지만 각종 주주활동(모금 등)에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시는 주주님들- 주주님들 중에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우려하는 주주님들도 분명히 계실 듯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게시판 이런 분위기
전형적인 흑백논리...와 유사해지고 있는 듯 싶어서 우려스럽습니다. 
내 편 아니면 공견 내지는 단타쟁이로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고착되면 향후 정말 중요한 시기에 보다 큰 힘을 모으기 힘들 수도 있을까봐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뵙지 못한 삶의이유님 그리고 기타 헌신해 주시는 주주님들의 열정과 진심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한 마음 가득하지만,
최근에 다소 한쪽으로 경도되는 분위기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얄미운 자, 미운 자, 그리고 못된 자까지도 포용해야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면에 나서서 도움도 못 드리는 주제에

이런 말씀 드려서 송구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