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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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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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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80 2017/02/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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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개미가 셀트를 만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가입인사로도 구구절절 썼던 기억이 나는데, 주식시장에 공매도란 못된 거래법이 있고 그런 공매도와 싸우는 주주님들이 있다는 소문에 '우와, 너무 멋있다, 주주들이 똘똘 뭉친 그런 기업은 엄청난 곳일 것이다' 하고 저도 슬쩍 발을 들여놓았었지요. ㅎㅎ

직장생활하며 박봉으로 1주 2주씩 다달이 사모았습니다. 어리다보니 여유자금이 애초에 많지 않았지만 1년간 결국 300주를 채워서 설레며 배당락도 처음으로 거쳐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변화가 조금 생겼습니다. 저는 나름 여유자금이랍시고 멀리 바라보고 투자를 했는데, 결혼이 생각보다 앞당겨지면서 현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기쁜 일이지만 마음아프게도 제 거의 전재산이 셀트에 들어있었고 계좌는 거의 항상 파란색이었던지라 눈물을 머금고 최근 몇 주씩 팔아 현금화를 시키다보니 210주 가량 남았네요..

1년이면 셀트가 오르고도 남기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주님들은 16년 말 약간 뽕을 보태 15만원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1년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선 좋은 기업이 꽃피기에는 정말 짧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요새도 대형 호재들이 펑펑 터지는군요. 정말 자랑스러운 주식과 자랑스러운 주주님들입니다. 기부하고 함께할 수 있음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업도 이렇지 하고 있지 못할텐데, 오롯이 피어나는 꽃을 발로 꾹꾹 으깨어 밟는 못된 dog새x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셀트와 하루하루 조금씩 이별 아닌 이별을 겪으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셀트에서 손절하는 사람이 제일 바보같은 사람일텐데.. 나는 이 기업 가치를 못 믿어서 떠나는 게 아닌데.. 억울함에 맘이 저리네요ㅠㅠ

더럽고 기분나빠서 손절하는 게 아니라 더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현금이 필요할 때 조금씩 팔게 되는 요즘입니다..

올해로 스물아홉이 됐는데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처음으로 제 노래처럼 들리게 됐습니다. ㅎㅎㅎ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하는 부분입니다. 요즘 딱 이런 기분이네요.

주주님들, 정말 좋은 회사에 투자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지혜로운 대통령을 모시게 되고 하루하루 더 나은 주식시장이 되어 모두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길 꿈꿉니다. :) 아주 떠나는 것이 아니니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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