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셀외) 눈물이 쏟아지는 날...

작성자 정보

사또

게시글 정보

조회 7,032 2018/02/14 14:32
수정 2018/02/14 17:14

게시글 내용

울아버지 중환자실에서 내일이나 모래 

일반병실로 나오신데요.

지금 일하다가 몰래 나와서 글씁니다.


몇일전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새벽2시. 전 일하러 밖에 나와있고 또한 집에 일주일에

1번정도 들어가고...어머니는 매우 당황하셨고.

다행이 조카녀석이 119 신고 구급차가오고... 

새벽3시가 제가 연락받은 시간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그런 하루중에 하나 인데... 

전화 받고도 현실감이 없었어요.


늘건강하셨고 저랑 엄청싸우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고. 간혹 조언도 하시고.

그냥 평범한 아버지중 한분입니다.


걱정요? 안했어요. 어차피 다다음주가면 언제나 

그렇듯.좀 삐딱하게 의자에 기대서...

왔냐~. 밥은. 어이쿠 니가 인제 고생을 쫌하는구나.

라고 살짝 핀잔섞인 말을 하실분이거 든요.


그런 생각을 했기에 전혀 걱정 안했습니다.

어제까지 의식은 찾았지만. 자가호흡을 못하셨고.

그소식을 들으며... 그봐. 별일 없다니까.

조금씩 나아지잖아. 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

오늘 호흡기떼고' 내일 일반병실로 옮기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건 울아버지가 호흡기를 떼고 옆에 있던 누나를 보며

한 첫마디가... 


다음에 올때는 이쁘게 하고 와라 


였다는...


친구와 통화중에 거봐 별일 없다니까... 하고

말하는 와중에...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정말로 펑펑.


아마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나 봅니다.

그냥 지금은 속이 좀 편해요. 지금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지금 모습은 제가 생각해도 웃기겠네요.


퇴원하시면 같이 목욕탕이라도 가야 겠습니다.

등이나 빡빡 밀어드려야죠.

후우~...올해 같이 목욕탕을 가서 등을 밀어드릴수 있으면

올해 저한테는 최고의 선물이겠네요.


게시글 찬성/반대

  • 142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