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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셀트소액주주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1기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0여 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접종 용량에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한 후 28일 이내에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됐다네요.
출처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523000119

위 기사가 너무나 황당해서 란셋 (The Lancet)에 발표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총 108명을 모집하여 임상 1상을 실시했는데 참가자들은 저용량 (n = 36), 중간 용량 (n = 36) 또는 고용량 (n = 36)입니다.
RBD에 대한 신속한 결합 항체 반응은 백신 접종 14 일 경과 후에 3 그룹 모두에게서 관찰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백신 접종 전에 저용량군 20명 (56%), 중간 용량군 19명 (53%), 고용량군 16명 (44%)의 경우엔 중화 항체 역가(titre)가 이미 높은 상태였습니다 ( > 1 : 200).
백신 접종 28일 경과 후에 저용량군 20명 중 5명 (25%), 중간 용량군 19명 중 7명 (37%), 고용량군 16명 중 10명 (63%)에게서 중화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다변량 분석 (Multivariable analysis)은 45~60세의 투여자들이 젊은 투여자에 비해 중화 항체의 seroconversion (백신에 응답해서 항체가 출현하는 것)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네요.
출처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1208-3/fulltext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노년층의 seroconversion가 낮다는 것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또한 위 논문에 따르면, 총 108명 중 55명 (50.9%)가 백신 접종 전에 중화 항체 역가가 높은 상태였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백신 접종 전에 이미 임상 참여자의 50.9%에게 중화 항체가 형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또 그런데 말입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유럽 지역은 지역사회 항체 생성률이 3~10%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http://www.medigatenews.com/news/2412404845

그렇다면 중국에서 실시한 백신 임상 1상에서, 임상 참여자의 50.9%가 백신 접종 이전에 높은 중화 항체 역가를 지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누가 이를 시원하게 설명할 분이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