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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 잇따라 인수 추진 우오현 SM그룹 회장 조회 : 781
스톡king (175.116.***.133)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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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장군
2016/04/08 23:48
 

[CEO LOUNGE] 조선·건설 잇따라 인수 추진 우오현 SM그룹 회장 | 10년후 대비 공격적 M&A로 사업다각화



1953년생/ 광주대 건축공학과/ 조선대 교육대학원 석사 1988년 삼라건설 설립/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우방, 대한해운, 동양생명과학 인수/ SM그룹 회장(현)  

요즘 M&A업계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다. 우오현 회장(63)이 이끄는 SM그룹이다. SM그룹은 최근 SPP조선 인수자로 낙점, 4월경 본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P조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중견 조선업체라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약 8000억원대로 적잖은 덩치를 자랑한다. SM그룹이 SPP조선 중 사천조선소 등 일부만 인수한다 해도 당장 그룹 규모가 매출 3조원대 회사로 커진다. SM그룹은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이미 계열사로 편입된 대한해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더불어 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유명한 동아건설산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STX건설 예비입찰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기에 이번만큼은 기필코 건설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솔로몬신용정보를 한 식구로 맞이하면서 금융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설립된 솔로몬신용정보는 채권추심이나 신용조사, 현장조사 서비스 업무가 주력으로 전국 33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정기주총에서 사명을 SM신용정보로 바꿨다.


이처럼 왕성한 식욕을 드러내는 SM그룹의 중심에 우오현 회장이 있다.


우 회장은 스무 살 때부터 빌라 건축 사업 등에 뛰어들어 잇따른 성공 끝에 지금은 매출액 2조4000억원대(지난해 기준) 중견기업을 키워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경제가 어렵다는데 우 회장은 왜 M&A에 더욱 공을 들일까.


“알파고를 보면서 생각이 더 많아졌습니다. 10년 후 미래를 누가 알겠습니까.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복합제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그래서 여러 사업에 두루 발을 담가두는 겁니다. 단 인수 대상 기업은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지요.”


재미있는 건 우 회장이 말하는 시너지 효과가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종 계열사 간 결합도 서슴지 않는다. 그룹 주력 화학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만 봐도 그렇다. 2011년까지만 해도 티케이케미칼은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섬유화학업계 알짜기업이었다. 하지만 업황이 나빠지면서 화학부문 매출액이 매년 500억원씩 빠져나갔다. 부실 사업장 정리 때문이었다. 이 부문을 메꿔나가는 게 2014년부터 시작한 건설 사업부문이다. 청구건설 부도로 시공이 중단된 김포 고촌 ‘청구지벤 더 갤러리’ 사업장을 463억원에 인수하며 자연스레 건설부문을 보유하게 된 티케이케미칼은 2014년 기준 1년 만에 건설에서만 매출액 7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기조는 계속됐다. 관계사인 우방토건의 건설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화성시 ‘봉담 2차 우방 아이유쉘’ 사업장 보유, 분양에 성공했다. 그 덕에 화학부문 매출 부진으로 티케이케미칼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122억원으로 늘었다.


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티케이케미칼의 경우 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기간 동안 부실 공장 폐쇄, 스판덱스 신규 공장 투자 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와중에 건설 사업에 진출, 순이익을 늘리면서 현금흐름을 좋게 하는 전략을 썼는데 이게 먹혔다. 단순 화학회사였다면 구사하기 어려운 경영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아·성우건설 등 건설사 추가 인수 전략은 어떻게 봐야 할까.


우오현 회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다 해도 브랜드 가치와 해외 시공 능력, 보유 택지, 채권 등을 눈여겨보고 접근한다. 동아건설 등을 염두에 두는 이유는 향후 해외 사업, 토목 사업 분야 진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총괄사장은 “SM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채를 탕감받은 회사를 주로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이때 중요한 건 인수 이후다. 인수한 회사 자산이나 채권을 재활용해 정상화시키는 노하우가 남다르다. 최근 건설사뿐 아니라 대한해운, SPP조선 등 이종업계 진출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회생 전략이 배후에 있다. 되살릴 수 있는 경영 능력, 향후 관련 시장이 회복할 것이란 경영 예측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신흥 중견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 회장은 계열사를 활용한 신사업 아이디어가 다양했다.


20년 전통의 건전지 브랜드로 유명한 계열사 벡셀을 앞세워 중저가 일반가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때 벤치마킹 대상은 샤오미다. 우 회장은 “삼성, LG 같은 글로벌 고가 브랜드와 경쟁하려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도 사양은 좀 떨어지지만 40인치 중저가 TV와 같은 가전제품을 사려는 수요는 충분히 있다. 좋은 협력업체들을 확보,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시작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SM그룹은 일반가전 렌털 사업 병행을 구상 중이다. 이때도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적극 고려된다. 2013년 이후 SM그룹은 매년 약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여기에 기본 옵션 혹은 선택적으로 고객이 벡셀 브랜드의 TV 등 가전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고를 수 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럴 경우 안정적인 매출 수요처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일반가전 시장 진출은 자연스레 유통업 진출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SM그룹이 산하 전국 아파트 사업장에 부수적으로 딸린 상가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때 주력은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제조업체 동양생명과학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 회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언제든 검토해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화학·조선·해운 업황이 변수

2018년에 무차입 경영 목표


불황에도 불구,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SM그룹에도 물론 숙제는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화학부문 업황이 예사롭지 않다.


이지훈 애널리스트는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은 업황이 좋지 않아 적자 조짐이 보인다. 조만간 가동될 제2 스판덱스 공장 역시 최신 기계라 효율성은 높겠지만 글로벌 가격이 하락세므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여기에 더해 국내 부동산 경기가 정체 국면이라 2018년 이후 그룹 주력사인 티케이케미칼 성장세에 고민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 조선 역시 업황은 만만찮다.


지난해 인수한 대한해운의 경우 2014년 매출액 5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3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982억원에서 86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한해운 이익의 바로미터인 국제 벌크선운임지수(BDI·Baltic Dry Index)가 지난해 말 사상 최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BDI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교역량은 계속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아 우 회장 입장에서 마냥 마음 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운업 경기에 연동하는 조선업 역시 국내 빅3 업체마저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입장에서 만만찮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잇따른 인수 이후 피인수 회사와의 화학적 결합에도 신경 써야 할 처지다. 당장 동아건설산업 노조는 SM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구조조정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우 회장은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티케이케미칼 인수 때도 직원 고용 보장에 힘썼습니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어차피 다 같이 잘살게 되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그간 꾸준히 설득해온 경험도 많습니다. 향후 인수할 회사들도 결국 더 잘되게 해서 고용을 늘리면 늘렸지 줄일 이유가 없습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관련, 그는 “어차피 예상한 바다. 올해 신규 물량은 2010년대 전반에 이미 저가에 확보해둔 택지를 개발해 내놓는 아파트들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약 5000가구 정도는 임대주택으로 전환시켜 현금 확보 차원에서도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을 꾸준히 부채 줄이는 데 활용해 2018년에는 무차입 경영 상태를 만들 것이다. 이후 차세대 사업에 투자하면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이코노미 제18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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