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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3,2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에겐 Surprise고 쟤들한텐 Shock 다.

2. 지난 주총에서 서회장은 자금 사정상 3공장 신축 시기가 연말 즈음이 될 것이라 했다. 그런데 그 착공 시기가 7월(1공장 증설)과 9월(3공장 신축)로 꽤 앞당겨졌을 뿐만 아니라 1공장 증설까지 포함되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도 훨씬 커졌다.

3. 늘 돈에 쪼들려온 우리 셀트에게 가장 중요한 자금 문제 해결이 ‘확정’된 모양인데, 도대체 그 자금은 어디서 왔을까(나올 예정일까)?

4. 회사는 ‘자금조달 계획: 내부유보자금 및 장기 차입금’으로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 지긋지긋한, 악몽 그 자체인 ‘주식담보대출이나 CB 등 단기 차입금’이 아닌 것이다.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듯이 이 대목이 오늘 발표의 하이라이트다.

5. 이와 관련하여 오늘 공시 내용 중 특별히 시선이 가는 부분이 ‘투자목적 2.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사업 수요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보’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ct-p27 등 바이오시밀러나 신약 부분에만 관심을 기울여왔던 우리로서는 솔직히 하찮은 걸로 여겨지는 CMO를 애써 강조하는 듯한 회사의 오늘 발표 내용에 다소 의아해 하면서도 뭔가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6. 그런데 관련 기사에 의하면: 셀트리온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고위 관계자는 “위탁생산 경험과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역량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들보다 나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증설 및 신규 투자 결정은 이 같은 내외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MO 계약 체결 예정이 아니라 이미 체결했단다.

7. Naver에서 CMO의 의미를 찾아봤더니 어느 분이 이렇게 설명을 해놓았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은 주로 제약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면 이해가 더 쉬운데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A종류의 약품을 판매하는데 이 회사는 해당 상품이 없습니다. 그런데 작은 연구중심의 제약회사가 그 약품에 대한 연구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은 제약회사는 약품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브랜드인지도나 유통채널의 부재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세계적 제약회사와 소규모 제약회사가 계약을 체결해서 세계적 제약회사의 기존 특허나 자본 등을 투자하고 소규모 제약회사는 더 빨리 더 효과적인 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서 다시 납품하는 형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때 이 계약의 따라 소규모 제약회사가 CMO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납품된 약품은 세계적 제약회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게 됩니다.

위 줄친 부분 ‘자본투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7. 3,250억원의 자금의 전부 혹은 상당 부분은 이미 체결했다고 밝힌 CMO 계약을 통해 조달되는 것으로 봐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 세계적 제약회사는 화이자, 테바, 머크 .... 모르겠지만 그 어디라도 상관없다, 거액을 투자한다는데.  

결론: 오늘 발표는 1회성 호재가 아닌 지속성을 갖는 대박입니다.  

이상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이라고 하니 하선하님이 생각나네요. 왜 안오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