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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로 글로벌시장 평정 야심만만

‘ 코스닥 대장 ’ 셀트리온그룹의 계열사 … 항암제 ? 당뇨병 치료제 등 개발

코스닥 시가총액 1 위 기업인 바이오제약사 셀트리온의 화학연구소가 경기도 용인에 둥지를 틀었다 . ( 주 ) 셀트리온화학연구소 ( 대표 김경수 ) 는 2002 년 2 월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 ( 주 ) 카이로제닉스가 셀트리온에 인수합병되면서 만들어졌다 . 현재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연구소 역할을 수행하면서 신약개발 및 각종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셀트리온그룹의 사업다각화 및 글로벌화의 역군 역할을 하고 있는 계열사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 탄생

셀트리온화학연구소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녹아 있다 . 신개념 항암제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 카이로제닉스가 셀트리온에 편입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

오직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겠다는 도원결의로 뭉친 이들이 창업한 카이로제닉스는 창업초기 창업 전 투자를 약속했던 벤처캐피털들이 등을 돌리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 카이로제닉스가 창업한 시점은 2002 년 . 2001 년부터 벤처 붐이 꺼지기 시작했으니 벤처캐피털사들의 몸사리기는 시기적으로 당연했다 . 신약 개발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수는 없었기에 카이로제닉스는 전자재료 수탁 제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 자금 흐름에 숨통을 틀 수 있었다 .

그러던 중 2005 년이 되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등으로 다시 바이오벤처투자에 대한 붐이 일기 시작했다 . 카이로제닉스는 HS 홀딩스라는 투자회사로부터 자본을 유치했고 , 2007 년에는 개발 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HS 홀딩스와 함께 한서제약을 인수하게 됐다 . 그러나 또다시 미국발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 이로 인해 HS 홀딩스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한서제약 지분을 셀트리온에 매각했다 . 이 과정에서 한서제약과 카이로제닉스는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 2009 년 한서제약은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 카이로제닉스는 2010 년 4 월 셀트리온화학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

신약개발에 박차 가하다

김경수 셀트리온화학연구소 대표는 “ 신약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하는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카이로제닉스를 키우는 것이 꿈이었다 ” 며 “ 그러나 셀트리온이라는 전무후무한 글로벌 바이오 회사를 만나 카이로제닉스라는 사명은 사라졌지만 신약개발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한층 더 키워 인류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 고 말했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전신인 카이로제닉스의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 창업이후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40 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였고 , 6 건의 특허기술 기업이전 , 10 건의 정부출연사업 참여 등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 2006 년 대한민국창업대전 최우수상 ( 대통령상 ) 과 중소기업청장 표창 , 매경우수벤처기업대상 우수상 등을 비롯 많은 수상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

이같은 카이로제닉스의 연구개발 실력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정하고 나서면서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셀트리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신약개발은 곧 셀트리온의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

14 명의 연구원이 일하던 수원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에 소재하던 카이로제닉스는 지난해 셀트리온화학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한 뒤 같은해 12 월 용인 동백지구의 대우프론티어밸리로 확장 이전했다 . 670 평 규모의 연구소에서 48 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

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에 시동

셀트리온화학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사업은 신약개발과 개량신약개발 , API( 원료의약품 ) 개발 , 글로벌제네릭개발 등이 있다 . 카이로제닉스는 그동안 MMP( 매트릭스메탈로프로테아제 ) 억제제 개발을 비롯 신생혈관생성억제제 , 암전이억제제 등 여러 분야의 신약개발을 추진해왔다 .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ADC(Antibody-Drug Conjugated ? 항체 - 약물복합체 ) 라고 하는 신개념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항체 - 약물 복합체인 ADC 개발을 통해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강력한 항암효과를 갖는 세포독성항암제를 강력한 선택성을 갖는 항체항암제와 화학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같은 항체항암제의 경우 암세포를 찾아가는데는 우수하나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 반면 ,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는 크지만 정상세포에도 심각한 독성을 유발해 탈모 , 구토 등의 문제를 동반한다 .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도입된 ADC 는 북작용이 전혀 없는 강력한 항암제가 될 수 있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이미 새로운 ADC 후보물질을 개발해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 조만간 전임상시험을 거쳐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

글로벌제네릭 개발 전세계 수출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개량신약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 이미 시판되고 있는 신약들의 효능을 개선하거나 부작용을 줄이거나 사용을 용이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개량신약들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개량신약은 효능과 독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물질특허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올해부터 매년 1~2 개의 신제품들이 전임상시험에 착수하게 된다 . 특히 현재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당뇨병과 관련된 치료제로 2012 년 첫 번째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

이밖에 셀트리온화학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내 10 종의 API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며 , 미국을 비롯 전 세계로 수출할 제품을 개발하는 글로벌제네릭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제네릭 개발사업은 올해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핵심 사업이다 . 현재 충북 오송에 총 8 만 3,000 ㎡ 규모의 부지에 1,300 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셀트리온 오창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의약품 cGMP(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 의 생산시설로 올해말 완공된다 . 이곳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셀트리온화학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

한편 , 코스닥계의 삼성전자로 불리고 있는 바이오제약사 셀트리온은 현재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CT-P6 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비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CT-P13 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첫 상업 발매와 2012 년 인천 송도의 제 2 공장 (9 만리터급 ) 상업 가동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여기에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신약개발로 셀트리온의 미래가치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

Clip- 김경수 대표 … Who is he?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이끄는 김경수 (48) 대표는 ‘21 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자 ’, ‘21 세기의 뛰어난 지식인 2,000 인 ’, ‘21 세기의 가장 위대한 지성 ’ 등 세계 유명 인명사전에 14 차례 등재되고 영국 국제인명센터에서 주는 ‘21 세기 성취상 ’ 등 41 개 상을 수상한 전력 이 있는 이 시대 ' 가장 위대하고 가장 뛰어난 ' 과학자이자 지식인이다 .

이학박사인 그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에서 지난 1990 년 당시 26 세의 나이로 최연소 박사학위를 땄다 . 그 후 국책 연구소인 한국화학연구소와 한미약품 중앙연구소에서 항생제와 항암제 분야 원료 물질 및 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 2002 년에는 ( 주 ) 카이로제닉스를 창업했고 , 현재는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

특히 그는 20 여년째 신약 개발이라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항암제 원료물질 ( 파클리 탁쎌 ) 의 새로운 제조방법 개발에 성공하는등 신약산업의 세계적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G.Economy21 2011 년 2 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