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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세상 쉽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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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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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9 2016/08/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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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세상 쉽게 살기
 


   대도시에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친구가 나를 보고 너무 순진하단다. 아마도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박하게 살아가는 마음을 빗대어 한 말일 것이다. 남에게 양보만 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이 각박한 세상을 어떻게 사는지 걱정이 되어 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남에게 지지 않고 이겨야만 하는 세태라고 따라 하면,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시 쓰는 일이 안 된다. 꼭 남을 이겨야만 하는 마음은 먼저 복잡한 계산이 따라야 하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감정이 굳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감동을 담은 좋은 시가 써지지 않는다. 세상에는 미운 행위를 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그들을 모두 미워하면 사랑의 대상도 메말라진다. 그런 감정이 엉클어져 굳어진 마음에는 자연의 아름다운 환경으로도 씻어내기 어려워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인간의 두뇌를 개운하게 씻어준다. 그뿐만 아니라 맑은 정신에 좋은 생각이 태동하는 일깨움을 준다. 자연뿐만 아니고 인간관계에서도 현명한 지혜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에는 이롭게 보는 시각이 외골수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분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다각적인 현상으로 열려 있다. 피카소의 유명한 그림도 어린아이가 장난질한 그림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의도를 모르고 자기의 오만한 잣대로 견주어보아서 그렇다. 피카소의 명화에는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는 상황까지 담아야 하는 창작의욕이 담겨 있다. 그것까지 다 읽어내야 명화를 감상하는 식견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아서 손해를 보는 양보심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그런 마음은 항상 넉넉한 여유가 마련된다. 그러한 여유로운 마음의 공간에 담아지는 진리는 상술에 의한 계산으로는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베풀은 계산적인 가치를 반대급부로 받아내야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은 항상 느긋하지 못하고 조급하다. 본래의 계산적인 목표에 미달하는 반대급부에 화를 내기 마련이다. 사람이 화를 낸다는 일은 자기에게 엄청난 손해라는 이치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


    다른 사람의 흉을 퍼 나르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남들과 싸움할 기회도 많아질뿐더러 자기에게 유익한 생각은 아예 없기 때문이다. 칭찬의 박수 칠 줄을 모르게 되고 남을 칭찬할 줄 모르니 자기 마음 자체가 즐겁지가 못하다. 그래서 자식들은 부모의 습관을 닮아서 유능한 사람으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이런 자기의 잘 못된 행위를 자성할 줄은 모르고 조상 탓이나 운수 탓으로 돌리기 마련이다. 건강이 악화되어도 자기 체질이 본래부터 잘 못 받았다는 조상에 대한 원망으로 돌린다. 건강을 위한 노력은 물리적인 체육시설에만 있지 않다. 간혹 집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가 나야 하는 것도 건강비법이다. 박수 치는 버릇에 덤으로 부여되어 받을 수 있는 건강도 자기 몫이다. 생각이 생각을 뻥튀기 하는 이치는 좋은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나 서로 방향만 다를 뿐이다. 그 방향의 선택은 자기만의 고유한 품위고 인격이다. 나의 노력의 결과가 이렇게도 좋게 나타나는구나 하고 생각되었다면 옳은 방향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날은 마당에 멍석을 펴고 누워서 밤새워 하늘을 지켜보기로 했다. 어머니 말씀에 따라 견우성과 직녀성이 은하수 건너 만나는 현장을 보기 위함이었지만 해마다 실패다. 그러던 해도 고놈의 잠 때문에 상봉하는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이야기 속의 견우와 직녀의 상봉이지 사실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거짓말을 믿은 나쁜 마음이 들어야 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 때문에 나는 별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해마다 쳐다보는 여름밤의 하늘에 무수한 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꿈길이 자란 것이다. 별들 이름을 차츰 알게 되고 천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나를 발견한다. 그 일로 아인슈타인과 우주과학을 깊이 알게 된 일이 매우 행복한 일이었다. 거짓에 대한 원망이 꿈같은 발견으로 새로운 존재 이치를 깨닫기에 이르기도 했다. 시간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다만 물체를 따라온 흔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반가운 생각이 자꾸만 좋은 생각을 우러나게 한다.


    나의 청년 시절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1960년대 보릿고개로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야당이나 반체제 인사들이 극구 반대하는 국책사업이었다. 배고픈 시절 지방 농민들이 고속도로가 필요하지 않은 낭비로 느낀 시절이었지만, 잘하고 있는 정부를 믿은 것이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정부 선견지명의 예견이 적중한 사업이었다. 고속도로가 만약에 없었더라면 경제 물류를 감당하지 못하여 빠른 경제성장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했음을 느끼는 일이다. 그 뒤 농민들이 서울구경 하느라 더 이용이 많아졌다. 당시는 성내는 국민보다 따라주는 국민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민들의 마음이 합심협력으로 새마을정신을 태동시켰다. 원망하는 마음보다 희망의 세상으로 밝아졌다. 나의 청년 시절 리어카를 대구 공장에서 직접 구입하고 개통을 앞둔 경부고속도로로 몰고 왔다. 대구 안심에서 진량 소재지까지 포장된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신기했다. 새로 산 리어커로 금호강을 건너며 복 받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이렇게 좋은 고속도로가 생겼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글 : 박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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