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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king (116.37.***.133)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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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22:18
 
2016.06.01


시세 자주 볼수록 손실위험 커져···탈레브 “월스트리트저널도 안 읽는다”


주식을 가까이서 자주 보면 평정심을 잃어버리기 쉽다. 이는 워런 버핏이 월스트리트에서 멀리 떨어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거주하면서 투자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주가를 수시로 확인할 경우 평정심을 잃을뿐더러 손실을 볼 확률도 높아진다.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투자자 민병갈 원장의 조언과 월스트리트의 투자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을 통해 이를 살펴본다.



충청남도 태안반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천리포수목원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세계수목원협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됐다. 천리포수목원에는 1만 3000종이 넘는 수종이 자라고 있다. 특히 목련과 호랑가시나무가 다양하다는 점이 천리포수목원의 자랑거리다.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인물이 ‘파란 눈의 한국인’ 민병갈(1921~2002)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본명이 칼 밀러인 민 원장은 30여 년 동안 이 수목원을 가꾸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그는 1962년 처음 이곳 땅을 사들였고 1970년부터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으면서 부지를 넓혀갔다.


민 원장이 탁월한 주식투자자였고, 이 수목원을 조성하는 경비를 주식투자로 마련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그는 1980~1990년대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유명했다. 홍콩 경제지 파이스트 이코노믹 리뷰는 그를 ‘아시아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았고, 글로벌 펀드를 처음 만든 ‘영적인 투자가’ 존 템플턴(1912~2008) 경은 개인자산 일부의 운용을 그에게 맡겼다.


“주식을 절대 가까이서 보지 마세요”


민 원장의 투자방식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최남철 전 푸르덴셜자산운용 펀드매니저를 통해서였다. 최 펀드매니저는 2009년 책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에서 민 원장의 투자준칙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미스터 최, 주식을 절대 가까이서 보지 마세요. 나도 매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울에 가 있지만 계속 보게 되면 빨려 들어가요. 단기매매를 할 수밖에 없지요.”


최 펀드매니저가 민 원장을 만난 때는 1997년 봄이었다.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과 성미전자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최 펀드매니저는 지인으로부터 “운용 스타일이 비슷한 외국인 투자자를 한번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와 함께 민 원장을 소개받았다.


민 원장은 미국 해군의 일본어 통역 장교로 복무한 뒤 1945년 서울에 파견됐다. 미 군정청과 국제개발처(AID)에 근무했고 1955년부터 1983년까지 한국은행에서 일했다. 이후에는 전업투자자로 활동했다.


당시 민 원장의 한국이동통신 평균 매입가는 4만 원대였다. 한국이동통신 주가는 이후 550만 원까지 올랐다. 적어도 100배 정도 수익을 거둔 것이다.


기간 짧을수록 손실위험 커져


 주가를 자주 들여다보면 단기매매를 하기 쉽다. 단기매매를 하다보면 수익률이 낮아질 공산이 커진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쓴 책 《행운에 속지 마라》에 그 답의 실마리가 있다.


탈레브는 연간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15% 더 높은 수익률을 표본오차 비율 10%로 올리는 투자자를 상정한다. 이 투자자가 초과수익률 15%를 기준으로 좌우 1표본오차 폭의 초과수익률, 즉 5~25%의 초과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68%다. (이는 초과수익률이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할 때 나오는 계산 결과다.) 초과수익률의 폭을 좌우 2표본오차(20%포인트)로 넓혀 -5~35%로 잡으면 이 투자자의 초과수익률이 이 구간에 들어올 확률은 95%로 높아진다.


이로부터 이 투자자의 초과수익률이 플러스일 확률을 계산하면 93%가 된다.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손실위험과 손실폭이 커진다. 이 관계를 적용하면 이 투자자가 분기에 플러스 초과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77%로 낮아진다. 하루 이내로 투자기간을 좁히면 확률은 50%대로 떨어진다.


여기서 ‘투자자’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주식은 연간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15% 더 높은 수익률을 표본오차 비율 10%로 기록한다. 이 주식이 연간 플러스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93%이고, 기간을 분기로 좁히면 이 확률은 77%로 낮아지고 하루로 단축하면 54%로 하락한다.






이 주식이 1달 동안 초과수익률을 올릴 확률이 67%라는 것은 이 주식의 가격이 12달 중 8번은 오르고 4번은 떨어진다는 뜻이다. 투자기간이 1분일 때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50%라는 말은 투자자가 하루에 여덟 시간 동안 이 주식의 가격을 1분 단위로 살펴볼 경우 240번은 상승하고 240번은 하락한다는 얘기다.


기간이 짧아질수록 하락하는 경우가 잦아지지만 오르는 때도 많기 때문에 투자자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탈레브는 크기가 같은 손실과 수익을 비교할 때 “손실이 주는 충격은 수익에서 얻는 즐거움의 2.5배에 이른다”는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한다.


그래서 주가를 자주 들여다볼수록 투자자는 주가하락과 투자손실에 지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주가가 충분히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손실을 줄이는 선에서 매도하거나 소폭의 수익을 실현하는 데 그칠 위험이 커진다.


시세는 장 마감 후 확인하자


 탈레브는 “나는 합리적이지 않고 시장의 임의성에 빠져 심리적인 고문을 당하기 쉽다”며 “내가 (투자와 관련한) 뉴스를 접하고 감정을 다스리거나 수익률을 맑은 정신으로 살펴볼 수 없다는 약점을 알고 있는 것이 내 유일한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래서 매일 아침 《월스트리트저널》을 읽는 대신 월요일에 《뉴요커》를 읽는다며 시장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식시세를 보되 장이 종료된 다음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개장과 동시에 주가를 체크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시세를 살펴보게 된다. 횟수가 누적될수록 피로가 가중되고 이는 판단을 흐리는 요인이 된다. 장중 급등락하는 상황을 챙겨봐야 하는 주식이라면 아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말아야 한다.


탈레브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실시간 가격으로 점검하는 투자자를 볼 때면 웃고 또 웃는다”고 했다. 혹시 당신은 그런 투자자가 아닌가?
  

(자료)
한경비즈니스, ‘아름다운 투자자’ 민병갈의 남다른 투자법, 752호(2010년 5월)
최남철,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 현문미디어, 2009


한화투자증권 백우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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