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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와 주식투자 이야기 조회 : 3498
스톡king (116.37.***.133)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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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23:28
 

[펌]

처음 주식을 접한건 2004년, 은행으로 달려가서 증권계좌 개설했었죠. 100만원 넣는데 넣자마자 바로 부자가 된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다들 그렇듯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 케인즈 같은 투자자의 책을 읽고 시작했는데 당시 위대한 투자자들 기준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는 말도 안되는 저평가시대 였어요. PER 2~3짜리도 존재했고 웬만한 좋은 기업도 PER이 전부 한자리였으니까요. 무조건 주식을 사야되는 시기라 생각해 매일유업 이나 대한제당 같은 망하지 않을 시장점유율이 높은 PER 5이하 주식들을 사모았습니다. 몇 달 안되서 수익률이 50%가 넘었는데 테마주가 1주일도 안되서 제 수익률을 넘기는 모습을 보고 유혹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시장은 개인이 지배했는데 대다수가 데이트레이더 였어요. 다들 HTS 보급으로 차트를 보면서 마법공식이라도 가진냥 행동했던 시절입니다. 저도 남들이 하던대로 차트를 분석하면서 급등주 따라 잡으러 나섭니다. 당시에 얼마나 시장이 야바위판 이였냐면 하루에 많게는 장중에 150개까지 상한가를 갔습니다. 그러니 장기투자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죠. 장초반에 종목만 찍기 잘하면 상한가에서 팔던지 빨리 문닫고 호가잔량 급격히 쌓이는 종목은 3-4번 점상은 기본이였죠. 아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어요. 그냥 주식이 이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4년말 황우석 사건이 터집니다. 줄기세포로 내일 당장이라도 휠체어에 탄 사람도 일으켜 세울 거처럼 TV에서는 떠들어 됐었죠. 남들보다 촉은 빨랐던지 이거다 싶어서 조아제약과 산성피앤씨에 올라탔습니다. 당시 둘은 10배 30배 넘게 올랐는데 이후 로봇테마까지 주식투자 1년 만에 2500만원을 법니다.



당시에 급등주 테마주는 아마추어 놀이터였다면 프로들은 선물옵션 시장에서 놀았습니다. 당시엔 1500만원만 있으면 개설이 가능했고 지금이랑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개인들이 선물옵션시장을 지배하고 놀았던 시기입니다. 큰물에서 놀아야 겠다는 마음에 선물옵션시장에 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당시 매매전략은 이렇습니다.



전날보다 오늘 지수가 올라시작하면  콜옵션만 매수하고 내려서 시작하면 풋옵션만 매수했습니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콜옵션 개수를 늘려갔구요. 웃기게도 이런 단순한 전략을 쓰는 사람이 많아서 눈치만 좀 빠르게 행동하면 돈을 벌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내가격 위주로 매매하다가 자신감이 붙고 나서는 점점 외가격으로, 만기일 일주일 전에는 매매하지 않다가 점점 만기일까지도 파도까지 타면서 매매하기 시작합니다. 당시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고 지수가 오르던 내리던 단기적인 흐름에만 초점을 맞춰서 시장이 변화하는 걸 전혀 눈치채질 못했습니다. 2005년이 되면서 펀드투자가 늘어 기관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연기금이 시장주체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체질이 완전히 바뀌는 버렸습니다.



당시엔 차트와 오로지 촉으로만 매매를 했었는데 시장환경이 바뀌면서 그게 통하지 않게 됐던 겁니다. 어리석게도 선옵시장에서 참패하고 주식시장으로 다시 가서 계속해서 돈을 잃습니다. 차트 마법공식만 있으면 언제든 테마주로 돈을 다시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내 공식은 통하지 않았고 멘탈 마저 나가버린 상황에서 매일 밤낮으로 차트만 들여다 본다고 돈이 복구될 리 없었죠. 이렇게 주식인생 1장이 끝납니다.



@ 아래 글에 반기문 테마주로 크게 잃으신 분을 보고 옜날 생각이 조금 났습니다. 테마주는 시장 전체로 보면 그냥 노이즈에 불과 합니다.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이익을 거둔 이들은 모두 시장을 따라 갔습니다. 대박을 노려서 수익을 얻은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시장에서 초과수익을 꾸준히 거둔 이들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1 무조건 테마주가 나쁘다는 글을 아닙니다. 저도 가끔 시장을 테마주가 주도하는 일이 벌어지면 하곤 합니다. 하지만 몇 년에 한 두종목씩 그런 일이 벌어지지 자주 그런 일은 없습니다. 주식을 도박하듯 한탕주의가 아니라 시장을 이기는 아이디어로 주식당원들과 계속 이야기 하고 싶네요.



#2 몇 일전 아누비스신전 A을 공략하는데 좌측을 정크랫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정크랫을 피해 쉬운 우측길로 가자고 하니 아군들이 귀신들린듯 좌측으로만 가다가 계속 죽어서 결국 A 조차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왜 쉬운 우측 놔두고 좌측을 가냐고 따져 물으니 팀원이 '눈 앞에 정크랫이 보이니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그 대답을 듣고 테마주 생각이 났습니다. 당장이라도 큰 수익을 내줄 것처럼 테마주는 움직이니 거기 유혹에 빠진 거라고. 저도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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