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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역사 2cm] '인류 최고 천재' 뉴턴, 주식투자로 쪽박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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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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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5 2017/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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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차익을 챙기는 거래다.

거품 주가를 자연스레 낮추는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

불공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탓이다.

고평가 주식이나 신용 금액이 많은 개인 종목에는 어김없이 공매도 폭탄이 터진다.

개인이 아무리 유능해도 투자 대결에서 큰손에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류 최고 천재로 꼽히는 영국 아이작 뉴턴(1643~1726)도 주식시장에서 참패했다.

뉴턴은 물리학과 천문학, 수학, 신학 등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

명예혁명 이듬해인 1689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권리장전 마련에 일조한다.

의회 동의 없는 법률이나 과세, 군대 징집 등을 금지한 법률이다.

금화 테두리를 빗살처럼 깎아 위조를 막는 데도 앞장선다.

현대 물리학의 근간을 마련한 뉴턴이 재앙을 맞은 것은 조폐국장으로 일하던 1720년이다.

남해(south sea)회사 주식을 샀다가 쫄딱 망했다.

서인도제도와 남미 무역 독점권 확보를 호재로 삼아 남해 주식에 투기 광풍이 불었다.

막대한 신대륙 금은보화를 찾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뉴턴.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뉴턴이 주식을 샀을 당시 남해 주식은 브레이크 없는 벤츠였다.

주당 주가는 연초 128파운드에서 2월 175파운드, 3월 330파운드로 급등했다.

뉴턴은 소량을 샀다가 4월에 매매차익을 챙긴다.

조그만 이 성공이 뉴턴에게는 독배가 된다.

주식 처분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자 다시 뛰어들었다.

주가가 1천 파운드까지 치솟은 7월에 거액을 베팅한 것이다.

보유 재산을 다 쏟아붓고도 모자라 일부는 빌리기까지 했다.

기회비용을 한꺼번에 만회하려고 몰방을 했는데 그게 패착이었다.

정점을 찍은 주식은 불과 2개월 만에 거품을 터트렸다.

주가는 폭락을 거듭한 끝에 12월까지 주저앉았다.

그때 주식은 휴짓조각이었다.

뉴턴은 손실률 90%를 기록한 채 간신히 빠져나온다.

처칠.

손실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2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군중심리에 휘말려 투자한 데다 손절매 타이밍마저 놓친 탓에 몰락했다.

과학적 사고능력이 뛰어난 뉴턴도 주먹구구 투자를 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그때 "천체 움직임은 계산했지만, 인간 광기는 계산하지 못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영국 2차대전 영웅 윈스턴 처칠도 주식투자로 망신을 톡톡히 당한다.

장관 31년, 총리 9년을 지낸 처칠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젬병이었다.

처칠이 주식에서 쓴맛을 본 것은 1929년 대공황 직전이었다.

재무장관을 막 끝내고서 미국 월가를 방문했다가 주식에 손댄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장에 흥미를 느낀 처칠은 승산을 확신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강연료로 받은 2만 달러를 순식간에 몽땅 날린 것이다.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드물게 주식 재미를 본 전문가다.

1920년대 후반에 투자한 케인스는 대공황 탈출 덕분에 백만장자가 됐다.

천재 뉴턴이나 국제정세에 가장 밝은 처칠마저 완패한 주식시장에서 일반인 손실은 당연지사인지도 모른다.

기관과 외국인이 먹잇감을 찾아 으르렁거리는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은 생존 자체도 어렵다.

시장을 교란하는 공매도를 서둘러 규제해야 하는 이유다.

ha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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