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런던, 4월11일 (로이터) -석유회사의 고민

작성자 정보

중인

게시글 정보

조회 1,945 2017/04/12 03:55

게시글 내용

국제유가가 회복하면서 대형 석유회사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됐다. 석유 매장고를 얼마나 빨리 보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이는 경기순환 주기가 분명한 석유 산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제이긴 하다. 매장고를 너무 빨리 늘리면 얻는 것 없이 지출만 늘어나게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느리게 행동하면 유가 상승 시 경쟁사들에 시장점유율을 뺏길 수도 있다.

로이터 분석에서 나타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들의 석유 및 가스 매장고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회사가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매장고 수명(reserve life)은 엑슨모빌 XOM.N , 셸 RDSa.L , 토탈 TOTF.PA , 스타토일 STL.OL 의 경우 줄었다. 반면 BP BP.L 와 에니 ENI.MI 의 경우는 소폭 늘었다.

상장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경우 지난해 매장고 수명이 13년으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셸의 경우에는 지난해 경쟁사 BG 인수에도 불구하고 매장고 수명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 같으면 이러한 추세에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주가 수익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바는 명확하다. '신중하게 투자하고 과도하게 지출하지 말 것.'

셰일유 생산이 늘고 재생에너지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많은 매장고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셸, BP, 토탈, 스타토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의 로한 머피 에너지애널리스트는 매장고 수명은 8~10년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간 석유 수요 전망도 불확실한 마당에 매장고 수명이 10년이 넘어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 석유 수요 감소 전망

향후 수십년 간 글로벌 수요가 화석연료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 매장고 수명이 길어야 할 이유는 더 희박해진다고 머피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석유 공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었던 10년 전만 해도 투자자들이 대형 석유회사들의 매장고 교체 동향을 항상 주시했던 것과는 굉장히 대조적인 상황이다.

지난 10년 간 상황이 급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전에 사우디의 막대한 매장고를 활용해 현금을 끌어모으려는 계획으로 풀이되고 있다.

석유회사들은 연간 평균 유가에 기반해 매년 매장고를 보고하는 것이 의무다. 지난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44달러로 10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석유회사들은 고비용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매장고를 처분해야만 했다.

다수의 석유회사 지분을 보유한 기네스애셋매니지먼트의 조너선 와그혼 공동대표는 "이들 석유회사들의 매장고가 줄어드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비용을 줄이고 현금흐름 내에서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고 감소에 따른 여파를 상쇄하기 위해 석유회사들은 다른 석유회사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매장고가 있는 국가와 공동생산 협상을 맺을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의 마르친 랫츠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BP와 토탈이 지난해 아부다비와 공동생산 협상을 맺은 것이 그 예다.

또한 석유회사들은 매장고 가격이 하락한 틈을 타 미래 탐사를 위한 매장고를 선점할 수도 있다. 토탈이 브라질과 우간다의 매장고에 투자한 것과 BP가 에니가 보유했던 이집트 매장고를 인수한 것이 그 예다.

알리안츠의 머피 애널리스트는 "매장고 가격이 최저 수준이라, 구매자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급 부족 전망

석유회사들의 매장고가 감소한 이유는 유가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이들 회사들이 최근 수 년 간 지출을 급격히 줄여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셸의 지분을 보유한 미라보드의 키릴 피쉬킨은 "석유회사들이 지출을 크게 줄인 여파가 곧 나타날 것이다. 석유 공급이 점차 부족해져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스태드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발굴된 석유량은 평가유정(well-appraisal) 활동을 포함해 100억배럴로 글로벌 소비량의 3분의 1에 그쳤다.

최근 수 년간 대형 석유회사들이 대규모로 석유를 발굴한 건수는 엑슨모빌의 가이아나 해상 리자 유전과 BP의 모리타이와 세네갈의 또르뚜 유전 등 몇 건 되지 않는다.

2010년 이후 대형 석유회사들이 발굴한 석유 규모는 연 평균 20억배럴이 채 되지 않으며 이마저 기준 유전에서 발굴한 것이 대부분이다.

라이스테드는 "발굴량이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석유 공급량은 향후 7-8년 내에 일일 최대 200만배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



작성자:
Reuters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