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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예상 외로 증가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및 기록적인 글로벌 원유 공급량에 압박받아 26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간밤 0.7% 상승했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오전 10시 31분 현재 0.42% 하락한 배럴당 49.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지난 8거래일 중 7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WTI가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89만7,000배럴 늘어난 5억3250만배럴로 집계됐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 압박받았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0.36% 내린 배럴당 51.9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브렌트유는 4월 고점에서 약 8.5% 하락했다.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올해 들어 미국 원유 재고량의 증가세 및 기록적인 글로벌 공급량에 크게 고전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유조선에 5000만배럴이 실릴 예정으로, 이는 작년 12월 이래 10% 이상 증가한 양이다.

다만 마렉스 스펙트론의 에너지부장 조지 슬라보브는 "원유 공급은 다음 3주간(5월 중순까지) 감소할 전망으로, 이는 시장을 지지하고 가격 반등을 위한 조건을 조성할 것이다"라며 수요 또한 5월까지 서서히 살아날 것이며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