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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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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4 2017/05/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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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생의 경기에서 딸 넷을 얻은 일을 가장 보람으로 생각한다. 아들부터 먼저 낳았더라면 딸 넷은 아예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기에 말이다. 당시는 매우 서운하게 생각한 일이다.

 큰아들과 막내아들을 낳고도 마누라가 두 번이나 실수로 병원에 중절 수술했기에 딸은 덤으로 얻은 보물이다. 지난번 청문회 나왔던 조 대위 청와대 근무한 그 자리에 큰딸이 근무했고 현재 뉴질랜드 이민성에 근무 중이며, 막내딸은 대만에 있고 둘째와 셋째가 국내에 있다. 셋째가 대구에서 부부가 국세청에 근무하여 자주 외손주와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

  아들 선호시대 마누라는 그래도 남편이 딸을 '가시내'라는 저급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고 딸을 천대한 일 없음을 변호하고 있어 지금도 딸을 대하기 민망한 일은 없다. 대학 시절 용돈을 넉넉히 주지 못하여 그게 미안할 뿐이다. 딸들이 걱정을 덜어주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저 고맙고 대견할 뿐이다.

  그 시절 온 가족이 대구에서 살며 공부를 시켰는데 대구에는 큰 불행한 사고가 두 번이나 있었다. 상인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참사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피했다는 것만도 안도 했다. 무수히 많은 인명의 피해를 겪은 사고는 몸서리치게 하는 사건이었다. 아홉 식구 찾는 전화로 소동을 겪기도 했으나 가족 모두가 안전하다는  확인에 다행이었다.

  당시 두 번의 대참사에도 내가 아는 사람은 피해자에 아무도 없다는 일이 꿈만 같았다. 처족도 외족도 고종사촌까지 대구시에 많이 거주하였다. 나의 4촌 동생 가족도 모두 대구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그 자리에 아무도 가지 않은 일은 퍽 다행한 일이다. 대구 시내에는 친구들도 많다. 생각나는 전화 연락으로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으로 안부 묻기에 정신없었던 일이 지금도 생각난다.

  아마도 딸을 넷 얻은 일이 나의 숙명과 연관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숙명 같은 단어를 잘 쓰지 않았지만, 이 글에서 처음 쓰게 되었다. 불행한 일이라 생각했던 아들 늦게 둘을 둔 일로 알았으나 지나고 보니 매우 다행한 일이다. 지나온 날들이 불행을 비켜온 삶을 생각하니 딸이 행복을 안고 온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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