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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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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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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566 2017/06/25 16:39

게시글 내용

셀트리온 진성주주님~~
모두 모두 건강히 잘 계신지요?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날 날씨만큼
우리 셀 주가도 온도를 높여 갑니다.
그러나 셀 뜨거움 만큼은 에어콘 냉기 없이도 잘
참을 수 있으니 더 높아지면 좋겠네요.

서서히 열기를 품기 시작하는 셀을 보며
과거의 순간이 떠 오릅니다.

2015.1월 중순 마지막 출근하고 회사를 떠날때
셀 주가가 41650인가 그랬습니다.

추운 날씨에 찬물을 끼얹어 방판된듯
주가도 미끄럼타고 흘러 내리고
회사를 떠나는 마음도
우울감을 타고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지요.

그저 삼십년간 반복된 생활을 접자니
해방감도 있었지만 상실감이 더 컸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보니 회사생활과 업무가
머리 속 80%는 채우고 있었던 듯 합니다.

갑자기 큰 공허가 밀려왔습니다.

다행히 가족의 배려로 독일 도나우강 근처에 사는
친한 친구 집에 휴양 차 다니러 갔습니다.

도나우강 옆 들녘은 겨울에도 녹색 빛
푸르름을 유지하지만 습도가 높아
새벽이면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고
모든 나무들 가지 가지 마다 눈꽃이 피어
온통 희디 흰 새하얀 세상이 됩니다.

곧 해가 솟으면 눈꽃 입은 모든
나무 가지들은 눈이 부시게 찬란히 빛나며
사방에서 반짝 입니다.

그 순간도 잠깐! 서서히 해가 높아지니
빛나던 눈꽃들은 아픈 소리를 내며 부서져
사브르 내려 앉는가 싶더니 사라 집니다.

아침 한 두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바라보자니
그저 황홀감만 가득 합니다.
그 자연과 더불어 있으니
너무 행복 합니다

또 눈 쌓인 푸른 잔듸가 덮인 개울가를
걸으며 차가운 공기를 깊이 들이 마시면
온몸이 정결해진듯 하고 머리 속도
깨끗해 집니다.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어 갑니다.

멀리 한국과 멀어지니 좋습니다.
온갖 잡스러운 뉴스들과
정치뉴스도 안듣고 안보니 혈압 안오르고
미끄럼타는 주식도 잊고 있으니 안정되고
회색빛 도시의 가라앉은 분위기도 주변에
없으니 너무 편안 합니다.

다만 그리운 것이 있다면...
그건 일점 혈육 아들과......씽크풀!
(그이한테는 좀 미안하네요ㅎ)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실 한끝을 잡아 끌면 실타래 끌려 나오듯
모든 삶의 타래들이 다 나와 평화로운
도나우강의 눈꽃 찬란한 세상을 부셔 놓을 듯 하여
조용히 참고 자연을 즐깁니다.

친구와의 시간도 즐겁습니다.
수다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편안하게 시간이 흘러 갑니다.

그런데
어느날 찬란히 빛나며 부서지는
눈꽃보러 침대서 튕겨 나가지 않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 찬란함도
이틀, 삼일,사일....일주일 이상 지나며 느끼니
더 이상 큰 감흥이 안 일어 납니다.
참 마음이 간사 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일상이 되면 좋은 줄 모릅니다!

다만 반비례하여 가족들
밥 챙겨 먹는 것도 걱정되고
아들 얼굴도 보고 싶고.....
끊었던 뉴스랑 씽크풀도 읽고 싶은 욕망이
솟구쳐 오릅니다.

하여 문을 확 밀고 개울가로 산책 나갑니다.

물이 제법 콸콸 흘러가는 작은 개울가를
물과 내기하며 걸어 갑니다.
물이 빠를까 내가 빠를까 하면서...
그런데 어느 물이 나와 내기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시작 합니다.
이번에는 파란 풀잎을 뜯어 개울에
던지곤 재빨리 옆에서 걸어 갑니다.

친구네 시골 개울은 도랑이라 하는것이 더
어울립니다. 폭이 2m 남짓 됩니다.

도랑 옆으로는 흰눈과 녹색의 풀밭이 어우러져
걷는것이 아주 상큼 합니다.

어느새 물길과 내기는 잊어 버리고
계속 걸어가며 다른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 접속 할까? 말까?
.......

드디어 오랜 만에 씽크풀을 접속 하는데....
무지 무지 많은 글들이 있고 또 쉴새 없이
올라 옵니다~~ 어머나!! 웬일???

끼야~~~악!!!! 야~~호~~~오

조용한 독일 시골 마을 아침에
제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곧이어 커다란 웃음소리!
으하하하~~앗!!!
너무 기쁘니 기괴한 웃음이 나옵니다!

웃음이 멈추지 않아 혼자 키득 거리고
펄쩍 펄쩍 뛰어 오르고
풀에도 도랑에도 나무에게도 말 걸고
수다 떱니다.
ㅎㅎㅎ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 뉴스가 나오고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 날입니다.

ㅎ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 후로는 기쁜 날 더 많습니다.

비록 주가가 떨어져도 시간을 인내하면
다시 오른다는 강한 믿음과 여러가지
훌륭한 결과들로 셀과 함께 하는것이
더 뿌듯 합니다.

우리 주주님들께서도 잘 아시듯이
셀 주가는 오를때는 잠시잠깐 아주 많이
오릅니다.

그리고 긴 횡보나 긴 하락의 시간으로
모두를 질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번 상승은 좀 더 오래
길게 한참 올라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연하게도 지난 십여일 아들과 뉴욕 여행 중인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여행이 더 즐겁습니다.

아들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여행 왔기에
여행 후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글은 과거 독일 얘기가 써 졌습니다~

그저 셀과 하는 시간 여행의
한 단편 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쓸데없는 수다로 찾아 뵙겠습니다~~

진성주주님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시어요♡♡♡

썸머파인 올림

게시글 찬성/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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