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제 18회 세계지식포럼/서정진 셀트리온회장

작성자 정보

상인

게시글 정보

조회 2,127 2017/10/19 17:40

게시글 내용

지도도 없이 가보지 않은 길 갔다…내가 찾은 정답은 확신과 도전정신

매일경제
2017.10.19 17:34가-가+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혁신과 변화, 당신에게는 위기입니까 기회입니까 ◆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만들겠다며 투자하라고 하면,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게 뭐냐고 되묻던 시절이었습니다. 실체도 없고, 시장도 없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그때는 몰랐지요. 제가 가진 건 이 분야가 된다는 확신과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뿐이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청년들 앞에 섰다. 19일 오후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오픈세션의 연사로 나선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벤처를 창업해 '세상에 없던 시장'을 만들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 당당히 진출하며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는 그룹으로 키워낸 비결에 대해 들려줬다.
기성세대 특유의 고루한 책상머리 가르침이 아닌 진솔한 경험담을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장충아레나를 가득 채운 2000여 명의 청중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강연은 미리 신청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특별 세션으로, 세계지식포럼이 지식 공유를 위해 매년 특별히 마련하는 자리다.
서 회장은 청년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미래를 그리는 능력'과 '좌절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꼽았다.
모두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고 말하지만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는 모른다. 서 회장은 "빅데이터의 활용은 단순 업무 인력을 감소시키고 결국 신사업 영역에서 고급 인력의 수요를 확대시킨다"며 "이것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이야기했다.
서 회장은 청년들에게 10년 후 미래를 그리고 목표를 세운 뒤 실현시키기 위해 올인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대우그룹 해체로 실업자가 된 2000년 미국의 싸구려 호텔에 머물며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시절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후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줄줄이 만료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사소한 지식에 집중해 사업계획을 만들고 15년 동안 밀어붙인 건 셀트리온뿐이었다"고 소개했다. 그가 이야기한 셀트리온의 성공 키워드는 네 가지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확신, 도전, 그리고 끝없는 자기 혁신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리에 안착시키고 또다시 '가보지 않은 길'인 신약에 도전하면서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밖으로는 이름도 없는 한국 벤처기업이라는 편견과 싸우고 안에서는 불신과 끈질긴 공매도 공세에 시달렸다.
수도 없이 위기가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서 회장은 세계 어디든 달려가 길을 열었고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역발상 전략으로 돌파했다.
"신약 개발은 더 힘들고 험난한 길일지 모릅니다. 저는 하나도 겁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첫째, 10년 이상 길게 내다보고 준비합니다. 1~2년 안에 결과가 나올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할 게 없어요. 둘째, 셀트리온을 키운 지난 16년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사기꾼이라는 손가락질을 수도 없이 받고, 사채를 끌어다 쓰기도 하고, 내 지분 전부를 매각할 테니 회사만 살려 달라고 호소도 해봤어요. 더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충북 청주 출생으로 제물포고를 나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생명공학 전공자도 아니었다. 서 회장은 "때로는 많은 지식과 철저한 준비가 독이 되기도 한다. 저는 이 분야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기 때문에 멋모르고 도전했고, 얼마나 멀고 험한 길인지 몰랐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출신도 아닌 내가 성공한 비결은 '왜 안 돼?' 하는 도전정신과 '모든 것을 걸면 뭐든 된다'는 믿음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혁신과 혁명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상황을 위기로 볼 것인가, 기회로 볼 것인가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권은 나 자신에게 있고, 성공은 '기회'로 보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인생을 걸어볼 만하지요. 여러분은 위기와 기회 중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서 회장은 특히 청년들이 헤쳐 나가야 할 미래는 '정답 없는 세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네가 틀렸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의심하고 비난할 것"이라며 "그러나 묵묵히 밀어붙여서 성공하고 나면 그게 정답이 된다. 저 역시 힘든 과정을 거쳐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인정을 받고 나니 정답을 맞췄다며 인정해주더라"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이 살아 있는 한 실패한 것이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강연은 롤러코스터처럼 성공과 실패담을 넘나들었다. 청중은 서 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였다. 때로 박장대소가 터졌고, 한 시간의 강연 동안 여러 차례 박수가 나왔다.
[신찬옥 기자]

게시글 찬성/반대

  • 45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