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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툭산' 유럽매출 16% '뚝'…셀트리온 '트룩시마'에 밀려
f4ye****17.10.22 00:12조회수 827신고

'트룩시마' 2Q 첫 출시후 '리툭산' 실적 수직하강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0-20 11:26 송고

셀트리온의 항암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리툭산'(다른 제품명 : 맙테라) 유럽매출이 올 3분기에 16%나 떨어졌다. '리툭산'은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등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20일 로슈의 실적공시에 따르면 '리툭산'은 유럽시장에서 올 3분기 4억600만프랑(약 46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인해 유럽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달 29일 코스피 이전상장 관련 임시주총에서 "트룩시마는 현재 재고가 없어서 유럽시장에 론칭을 못할 정도로 실적이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올 1분기만해도 '리툭산'은 유럽에서 전년보다 1% 증가한 4억6500만프랑(약 53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트룩시마'가 출시된 2분기에는 4억5800만프랑(약 5297억원)으로 전년대비 3% 줄었고 3분기들어 실적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그 영향에 따라 3분기 누적매출도 전년보다 6% 감소한 13억2900만프랑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6% 실적증가를 보인 미국시장과는 상반된다.

'트룩시마'는 지난 4월 첫 영국 발매 이후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으로 판매국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선점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에선 출시 3개월만에 오리지널 판매량의 30%를 대체했다. '트룩시마'는 '리툭산'과 약효와 안전성은 동일하면서 30%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트룩시마' 판매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시장 40% 이상을 대체한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는 먼디파마와 가랑바이오 등 15개 다국적제약사들이 거의 그대로 맡고 있다. 앞으로 유럽 판매국이 늘어날수록 오리지널 매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국적제약사 산도스도 지난 6월 유럽에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지만 아직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