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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모두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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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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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7 2018/01/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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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모두 내 것

   인터넷 좋은 글 모음에 보면 내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강조가 너무 흔했다. 불교의 경전에서 말하는 원래 내 것은 없다는 진리를 베껴와서 본디 마음 정화를 위한 의도가 빗나간다. 아웅다웅 물질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경구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물질이 아닌 사람의 마음마저 내 것은 없다고 말해 버리면 안 된다.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세상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라 믿어왔다. 내 것이기 때문에 모두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비록 잘못된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사람은 고급동물임을 자임한다. 고급동물인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자식도 나의 자식이기 때문에 귀엽고 잘 키워야 한다는 간절함이다. 그래서 사람은 타자에 대하여 자기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옳다. 세상 모두가 내 것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방임 자다. 자기 자신이 이미 세상에 태어나면서 참여 되어 있는데 방임 자라면 곤란하다. 이 세상의 많은 주인 가운데 나도 한 사람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어떤 머리 나쁜 지도자가 핵전쟁이라도 일으키면 세상은 멸망할 것이다. 세상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연관한다. 이는 방임 자도 아니고 그보다 더한 무책임하고 사람의 본분을 버리는 자다. 사람이 만물을 사랑하지 못하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이다. 세상이 내 것 아니면 주인의식이 사라지고 희망감도 사라진다. 인간에게 희망이 없다면 절망에 허덕이는 짐승보다도 못해진다. 인류 역사는 밝은 빛을 향한 좋은 쪽을 보고 발전해 왔다.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책임감을 완수하기 위함이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으로 인정하기 위함의 사명이다.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반드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인류사의 반역자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 민족의 불행이 무엇인가는 국민 스스로 알아야 한다. 겨레의 장래를 걱정하는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정직한 것과 거짓의 분별은 칼날처럼 날카롭게 갈라 세워야 한다. 국민들은 선거에서 반드시 역사의 이름으로 이것만큼은 지켜야 한다.

   내가 소년 가장이었으므로 초등학교 다니면서 부역하러 다녔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부역을 시키면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다. 부역에는 아이 소년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우리 집은 내가 가장이므로 허용되었다. 부역일 눈여겨보면 일은 조금 하고 노는 시간이 더 많다. 어떤 사람은 부역일 이 자기 집 고된 일을 하다 쉬러 온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자기 일이 아니라서 쉬는 시간이 더 많다. 세밀히 따지고 보면 자기들 일이고 시간을 끌면 자기 손해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부역에 빠지는 사람은 하루 일의 비싼 품삯을 물어야 한다. 보를 막아 논에 물 데기를 하는 데, 아침나절 시원할 때는 놀다가 햇볕이 뜨거울 시간에 일한다. 일은 자기들 일이지만 남의 일처럼 생각에 책임감이 없다. 부역 일이란 원래 그렇다고들 한다. 들판에 농사일을 부역으로 하면 온 농토를 묵혀야 할 판이라고 한다. 그런데 개인의 자기 농사 일은 시기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공산주의가 그래서 망한 원인이다.

   그 바쁜 농사철에 고양이 손도 빌려야 하는 농사일을 젖혀두고 부역을 왔으면 빨리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서 자기 농사일에 매진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런 생각은 아예 없고 시간 보내기 쉬기만 하니 어린 내가 보아도 어른들 머리 굴림이 안타까웠다. 하루 내내 작업한 일을 새벽 시원할 때 2시간이면 충분히 완수할 분량의 일이다. 당시 참여자들은 자기의 일이 아닌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듯했다. 즉 각자가 주인이 아니라 머슴이라는 생각이다. 주인과 머슴은 언제나 반대로 서로 생각이 다르다. 나중에 자기의 농사일에 지장이 온다는 것은 생각에도 없고 우선 내 몸이 편한 것만 알아볼 뿐이다. 공중의 일은 남의 일이고 남의 일에 골병 얻게 일하면 자손까지 못산다는 유행어도 만든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공중도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서구처럼 법을 지키면 잘 살고 불법을 저지르면 망한다는 이치를 정치나 교육이나 사회가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라의 최고 집단인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부류의 1등이라는 곳이 한국이다.

    오늘날 정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면서도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생각에 몰두해야 하는데도 그런 징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분단국가에서 국론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그 일은 뒷전이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국론 분열 조장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남한을 동서로 쪼개는데 앞장서는 일을 정치인들이 스스로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당장엔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인가 말이다. 서로 반대 파당의 대상은 이웃도 친구도 없다. 뜻이 어긋나면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현상이다. SNS 글들을 읽어보면 동족끼리 이웃끼리 친분은 어디 가고 극렬의 원수가 되고 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험담으로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지경이다. 김영란법만 보아도 확연하다. 본래의 뜻은 모두가 찬성하나 그 법의 시행으로 자기가 손해를 보면 기를 쓰고 반대한다. 좋은 법률을 나쁜 쪽으로 개정하자는 사람들은 이 나라 주인인가 아니면 머슴인가 불어보고 싶다. ( 글 : 박용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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