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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던 발길 잠시 돌려서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11,429 2018/01/20 13:54
수정 2018/01/20 15:45

게시글 내용

나더러 막걸리 한 잔 하자고

먼저 청하기도 했던 분이었는데...

그땐 참 구수한 느낌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얽히고 설킨 측면이 있다는 나름의 판단이 들어

짐챙기고 막 떠나려다

누가 내 앉았던 자리에 뭘 남겨서 발목을 붙잡길래

다시 회원 가입해서 몇마디는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님이 전국방방곡을 다니시면서 

'님을 부끄럽게 할 정도로 향기 넘치시는 분들'만 만나셨나 본데,

세상에는 그런 분들만이 아닌 나같은 스타일도 있어서

많이 비교가 되었던 모양이네요..미안합니다~ ^^

님 말씀대로 또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싶어 좀 망설이기도 했는데,

내 앉았던 자리에 님이 뭔가 남긴 측면도 있고 해서

님이 남겼든 누가 남겼든 그걸 치울 사람은 나말고 없기에 

또 별 내키지도 않는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해하시길..


오늘 님의 글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저 일본넘들 하는짓과 닭년이 하는짓과 뭐가 다르냐'며 

사과에 진정성 없다며

'한마디로 개만도 못한 몸쓸짓을 한 사람'이라며

'평생 반성'하며 사시라고..


참 그냥 넘어가기 머시기한 표현이시지만,

내 부덕의 소치려니 하며 다시 한 번 저 스스로 반성합니다.

님 말대로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인게 사람이니

죽을 때까지 이런 실수와 반성을 반복하며

배움의 데이터를 우리 안에 축적하며 마음 공부를 거듭해 가는 것이겠지요... ^^


그래도 님께서 많이 무리스럽게도 

'몸쓸짓을 한 사람'이라며 내 개인을 특정한 표현이 아니라고 부인하신다면

아래 쓰는 말들은 다 취소합니다. 

그러나 불민한 저의 이해 차원에서는 거의 저를 특정한 표현이라 보여지기에

오늘이 마침 주말이라 오늘이 아니면 글 쓸 시간도 별 없을 거 같아

해명, 반성, 반박 등등 여러 의미를 담아 몇 마디 쓸까 합니다.


먼저, 님이 '깨끗한 사과'의 조건이라 내거신 세 가지와 관련하여.


첫째 "스스로가 깊이 뉘우쳐야하고"

     : 깊이 뉘우칩니다. '어린 아이 상빈이가 보았다니..아이가 볼 내용은 아니었으니..어른에게 쓴 내용이었지 아이가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그 점 아차 싶어서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쓴 댓글 내용이 어른만의 세계에서는 그리 사과할 내용도 아니었다고 나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상빈아빠님이 나중에야 자초지종을 설명해서 상세한 경위를 알게 되어 그제서야 많이 미안했지만, 여기 예술제님도 <뭣이 중헌디>라는 제목의 글에서 살짝 언급했다 글 내리셨지만, 상빈아빠님의 그 사진이나 글 올리기 이전에는 그 어떤 사정 설명도 없었기에,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니 이거 다들 독감임상에 참여하느라 처절하게 사투중인데...임상에 집중하자며 정보글마저도 올리지 말자는 의견도 일리 있다 싶어서 나도 나름 열심히 정리했던 정보 글 두어개도 바로 내렸고, 다른 분들도 그런 식으로 다들 자중하는 분위기였는데..아무리 아이들 견문넓히는 것도 좋지만, 이 난리통에 일본 단체 관광중에 찍은 브이싸인을 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의 시리즈라..."싶은 생각 들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매사에 신중하고 점잖으신 예술제님도 "지금은 글 내리고 나중에 적절한 타이밍 봐서 다시 올리든지 하라"는 댓글 다셨더군요...나중에 알고보니 예술제님과는 쪽지로 사정설명했나보던데, 그런 쪽지보다는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예술제님의 그 댓글에다 바로 그런 사정설명을 달든지 하여 사정설명을 어딘가 했더라면 나도 그런 댓글 달지도 않았을 것. 예술제님 그 댓글 다신 시간을 보니 한참이나 지났는데 아무런 그런 사정설명도 없이 그저 묵묵부답인체로 아이들은 해맑게 브이싸인...그래서 나도 앞에서 한 그런 취지로 댓글 몇마디..그래도 그걸 상빈이가 볼 줄 상상이라도 했다면 절대 그런 댓글 달지 않았을 겁니다. 아이가 드나드는 주식 게시판 사이트란 걸 알았다면 그 즉시 짐싸고 떠났을 겁니다..그래서 상빈이에게 주는 공개 사과였습니다. 그러나 상빈이가 몇살이나 되는 아이인지 모르지만, 그런 아이가 이런 '19금'급의 어른들만의 게시판글을 어찌 알게 되었으며 그런 아이가 읽도록 방치된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서는 난 지금도 이해 불가...납득 불가...아이들이 들락거리는 주식 게시판이라니...그런 줄도 모르고 무신경한 댓글질 했던 사실..그점 지금도 깊이 뉘우칩니다.


둘째 "변명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어야하고"

     : 변명이 아닙니다. 난 구차하게 변명따위나 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님이 말하는 그 진정성이란 게 어느 수준을 말하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수준에서는 진정성이 그리 없었던 것도 아니라 판단합니다.


셋째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줘야 하는 것"

     : 님이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듯, 사과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지요. 그런 한편으로 사과를 받는 입장에서도, '도대체 이 사태가 어찌 해서 이토록 번졌는가'에 대해 철두철미 돌아볼 줄 아는 열린 마음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 했지만, 그래도 혹시 나에게도 반성할 측면은 없는가"라며 진정성 있게 일의 사태에 대한 본질을 두루두루 잘 살피는 자세가 필요할 겁니다. 님이야 워낙 훌륭한 인품이시니, 님이 사과를 하면 늘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주었고, 그런 사과만을 체험하고 살아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워낙 빈틈 투성이인 부족한 사람인지라, 저의 사과를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주었는지 어떤지는 확인할 엄두도 못내고 살았으며, 그런 사치를 누리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인생 살아가면서 내가 하는 사과 족족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준다..세상살이가 그런 것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상살이가 그런 거라면 싸움이나 전쟁 자체가 많이 줄어들 텐데.. 난 그런 세상살이를 상상한 적도 없으며, 나의 사과를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주면 그저 감사할 따름...그래서 사과할 때는 나름 최선을 다해 사과를 하고,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주길 그저 간절히 바랄 뿐...그러나 그건 그저 희망일 뿐 잘 안되더이다..


이상입니다.


그 사과문도 올리고 나서 거기에 붙는 댓글들 분위기 보니,

또 묘한 대립의 조짐이 이는 듯하여,

이 '19금' 어른들 게시판에서 

어린 아이에게 전하는 사과문이라는 것도 기이한 생각도 들고 하여

이내 내려버렸습니다.

그렇게 떠나고나니 결과적으로는

님의 표현대로 '그렇게 싸지르고 사라진' '개만도 못한 몸쓸짓한 사람'...

영낙없이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님이 저를 그렇게 보기를 고집하신다면 어쩌겠습니까..

님의 생각을 바꿔달라고 부탁 드리고자 하는 게 이 글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저 앉았던 자리에 뭔가 남겨진 게 있어 

저 나름 치워보려 끙끙대는 글이라 보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이 글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님 말씀대로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님 말씀대로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겠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구경만하고 취할것만 취하면 실수할 일도 없다"는 님 말씀처럼

그냥 방관자로 수수방관하는 인생만 산다면 실수를 좀 줄일 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그러나 그런 삶이 어디 잘 되던가요?

뭔가 일이 생기면 내가 나서야겠다고 어쭙잖은 책임감 같은 게 발동해서

본인은 "이만하면 내 할 일은 쫌 했노라"고 어설픈 뿌듯함이나 착각 속에서

과도하게 나서다 실수를 거듭...

공자가 그토록 아끼셨다는 '안회'라는 제자는 

너무 일찍 죽어버려 공자가 너무 아깝고 애통해서 울기까지 했다는데,

그 제자에 대한 공자의 후평에 의하면 

"'안회'라는 애는 한 번 한 실수는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은 없었다"라 평했다더군요.

참 대단한 제자였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번의 실수를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하지만,

저는 아둔하고 느려터지고 아집에 사로잡힌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인간인지라,

앞으로 살면서 비슷한 실수 끊임없이 또 반복하며 살아갈 게 틀림없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우리 조상님들의 말씀..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걸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감합니다.


우리 셀트리온과 우리 수많은 오랜 주주동지님들..


정말 비 많이 맞았고, 그제와 어제도 여전히 소낙비 흠씬 맞았지요..

앞으로도 양지바른 날만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긴 하지요.

그러나 저는 앞으로 평생토록 이 종목 놓고 싶지 않습니다.

이젠 땅이 굳을 날만 남았으니까요.


그 이유는 딱 하나...

회사든 주주든 

비를 그토록 많이 맞았지만, 그걸 다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간 억지 비를 내리던 주체는 

회사와 주주들의 노력으로 비구름이 다 걷어치워지니

인공 구름에다 드라이아이스까지 동원해서 억지 비...

그러나 이 인공 구름, 드라이아이스는 한계가 있는 것..

이제는 땅 굳을 일만 남은 게 너무나 뻔하지요..

이런 종목을 놓는다는 건 그야말로 바보 천치..


그간 어쭙잖은 정보 글 좀 올렸지만 

여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게시판 정보 글들에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저도 공짜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스탈인지라 

일본을 위시해서 여기저기 정보 뒤지느라 안간힘 써 보긴 했습니다.

나름 그쪽으로 공을 좀 들여 작지만 아담한 탑을 세우긴 한 셈인데

진득하게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촉빠르께 남긴 한 마디 댓글의 파장으로

그 탑이 와르르...

거기다 막걸리 한 잔 하자며 친숙하게 다가오던 분에게마저 

'개만도 못한 몸쓸짓 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게 생겼네요..

이게 인생인가 싶습니다. ^^


그런 따끔한 일침으로 저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하여 이런 글 쓰게 한 계기를 주신 점.

그 점은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고

역경을 이겨내고 나면 그만큼 또 레벨업 되는 게 우리의 삶이니

어떤 경우든 낙심하지 않고 늘 배움의 장으로 여기며 살아가렵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아이들에게 제가 가장 강조하는 말이 그겁니다.

"살다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다 힘든 경우를 한두번씩 겪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힘든 일이나 경우나 처지이든 다 이겨내고 극복해라. 세상에는 우리가 이겨내지 못할 역경은 없다. 너무 힘들다 해서 절망하고 심지어는 삶을 포기하기까지 하는데, 그것보다 어리석은 건 없다. 우리가 지혜롭게 살진 못할망정 어리석게 살아서는 되겠냐..우리는 역경 속에서 배움을 찾아야 하며, 역경을 이겨내는 삶 속에서 우리의 레벨은 업그레이드된다. 그게 우리 사람들에 주어진 과제요, 그 과제를 풀어가며 사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저 자신 역경을 접할 적마다 참 이겨내기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실수의 반복 속에서, 때론 그 실수가 감당 못할 사태로까지 커지기도 하고...

하지만 저는 그 어떤 저주의 말도 그 어떤 역경도 다 소화하겠습니다.

그게 인생이라 여기고 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겠습니다.


셀트리온이란 회사를 알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여기서 좋은 글로 가르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따끔한 충고의 말 남겨서 앉았던 자리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글 쓰게 해주신 분께도,

그간 댓글로 저의 부족한 글에다 격려의 글 남겨주신 분들께도,

저의 부족한 글에 추천 클릭 잊지 않으신 분들께도,

그밖의 여기서 미처 언급 못한 모든 분들께 

두루두루 감사 인사 올립니다.


셀트리온이란 훌륭한 회사의 주주 되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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