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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얻어도 고마운 줄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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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8 2018/0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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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얻어도 고마운 줄은 몰라


  여성의 성스러운 젖 봉오리처럼 생긴 아름다운 산은 생명의 줄기를 이어온 보배다. 피라미드가 왜 산 모양을 하고 있을까? 신기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산이 없는 대평원을 사람들은 좋아했지만, 산의 보호가 없는 평원만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산은 태풍처럼 거대한 풍력의 위험에 방패막이가 되기 때문이다. 대륙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에는 토네이도가 자주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집조차 날려 버린다. 가재도구는 물론 자동차도 날아가는 회오리바람은 우리가 기록화면을 통해 이미 확인했다. 이런 산의 인간에 대한 보호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이다.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대평원의 수평선에서 자꾸만 위력을 키우다가 제주도 한라산에 저항을 받아 그 위력을 대부분 상실하고 한반도에 다다를 때는 맥을 추지 못한다. 한라산이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산은 인간에게 주기만 하고 인간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 없지만 늘 모성애처럼 사람과 만물을 사랑하는 어머니 역할이다. 사람이 어머니의 진실한 고마움을 알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경과한 후에나 알게 된다. 그걸 우리는 철이 들었다는 말로 대신한다. 산이 아름다움만 알았지 산이 우리에게 주는 천혜로움은 망각해 왔다. 나중에라도 모성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지만, 공기나 물의 고마움은 죽을 때까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에게 항상 공짜로 제공되었기에 늘 관심 밖이었다. 산으로 인한 우리의 혜택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우리 앞에 생수 장수가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던 일이다. 농지에 귀찮게 나뒹구는 자갈이 쓸모없는 걸림돌로 생각했지만 값비싼 돈으로 팔리게 될 줄은 몰랐다. 우리 농장에 오랜 세월 홍수로 제방이 넘쳐 터져서 들판 자갈과 돌무더기를 산 같이 모아 만들어 있었다.


   들판의 이웃들이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산을 자꾸 높아지게 퍼부어 버려서 골치를 앓았다. 오랜 관행으로 돌을 지게로 지고 와서 몰래 버리는 일이었다. 논바닥으로 굴러떨어질 때마다 다시 정돈하기 위한 작업은 귀찮기 그지없다. 돌산이 차지한 면적이 200평이 넘었다. 곁에 낮은 지면의 논을 편입하고 그 땅의 지하수 아래 돌산을 헐어 모두 묻었다. 돌산의 돌과 자갈로 배수구 역할이 되기도 했고 농장 전체가 평평해져서 외모도 한 필의 같은 높이를 만들었다. 그래놓고 나서보니 귀찮아했던 돌산이 오히려 보배로움으로 변했다. 200평의 돌산 자리가 덤으로 생긴 땅으로 탈바꿈한 일이다. 장비의 대가를 치르고도 훨씬 이익이다. 이런 일을 가리켜 타산지석이라 한 일이다. 타산지석은 남의 산의 돌도 나의 칼을 가는 숫돌로 사용하면 유익하다는 뜻이었으니 말이다. 남이 버린 돌무더기로 논바닥을 새로 정비하니 멋진 농장이 이루어졌다.


   산은 항상 바람막이 외에도 질이 좋은 공기와 맑은 물이 풍부하다. 인간의 발길이 멀어 환경오염이 없는 신선한 곳으로 가꾸어지고 있다. 수많은 풀과 나무로 어우러져 싱그러운 공기가 쉴새 없이 맑아지고 있다. 그 맑은 공기는 최고의 신선한 산소로 양질의 고급품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좋다는 체험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떤 성분들이 작용하는가는 밝혀지지 않아 신비스럽게만 느껴진다. 고혈압도 치료되고 당뇨병도 없어졌다는 사람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필자도 매일 1시간 이상 산길을 걷는다. 숲길을 걸으면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걷는 동안 한 편의 수필이 떠오르기도 한다. 맑은 공기는 좋은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뭔가가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70이 훨씬 넘어도 정력유지가 되는 일은 내가 느낀 증거다. 혈액순환이 순조로워 아무리 추운 날씨도 30분 넘으면서 손발 시림이 멈추고 온몸이 화끈거린다. 인체도 자동차나 기계처럼 예열활동이 필요한가 보다.


   숲에는 공기가 맑은 것 같지만 인체에 미치는 수많은 물질이 난무한다고 생각한다. 현미경 사진에도 숲에는 안개처럼 무엇인가 많은 물질이 흐름을 영상으로 볼 수가 있다. 실제 등산하는 사람들을 보면 피로를 느끼지 않고 등산 중의 잠시 피로도 잠자고 나면 금방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걷는 중에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다양한 생각의 깊이를 느끼면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산야초나 숲의 나무는 태양을 받아 엽록소를 만들고 산소를 뿜어낸다. 학술적 용어로 탄소동화작용이라 한다. 여기서 나오는 산소는 평소 집에서 느끼는 산소와는 구분이 된다는 생각이다. 인체에 미치는 질적인 구분이다. 그래서 깊은 산속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은 장수를 한다. 또한, 인체의 질병도 거의 발생하는 일이 없다. 산이나 숲속의 공기가 인체의 기능을 정화시키는 물질을 함유한다고 믿어진다.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깊은 산속 숲에 오래 머물어볼 일이다.
( 글 : 박용 2018.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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