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잔칫상 차려놓았는데 객보다도 주최측이 많을까봐

애써 무대와 음향시설 준비했는데 텅 빈 좌석일까봐

몇몇 사람들만의 허무한 외침과 공허한 절규일까봐

못다핀 꽃송이로 꿈 이루지 못하는 금요일이 올까봐

애쓰는 사람 따로 있고 불구경 하는 사람만 있을까봐

집회를 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지냐는 소리 들을까봐

이기지 못할 싸움을 왜 자꾸 하느냐는 사람 있을까봐

23번가의 기적이 고작 이것이었냐는 사람들 때문에

회사는 왜 주가관리를 안하고 있냐는 사람들 때문에

호시탐탐 강성주주들 이간질 하는 나쁜 무리 때문에

같은 주주이면서도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 때문에

다 가지고도 나눔의 기쁨을 잊어버린 이들 때문에

희생과 봉사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 때문에

위와 같은 쓰잘데 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나 때문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걱정을 지우려고 위의 글을 썼습니다.
그리 생각 하렵니다.

내일은 달라지겠지요.
모레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요.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
그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봅니다.

평안한 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