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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외)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by 피터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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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48 2018/09/25 00:39
수정 2018/09/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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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통찰이라는 걸 키우고 싶기 합니다만..

경제불황을 예측하고... 스스로 결론 짓는다고 해서.... 경제불황의 시기를 맞출 확률이 어느 정도 될까요

마이클 모부신이 말하는 복잡계이론도 있지만 아래 적혀 있는 피터린치의 글 한번 읽어보세요.



 강의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 나에게 지금 시장이 좋은지 나쁜지 묻는 사람이 꼭 있다.굿이어 타이어가 견실한 회사인지,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약세장이 곧 도래할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4배는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면 나는 내가 승진을 하면 시장이 꼭 하락하더라도 대답한다. 이렇게 대답하기가 무섭게 또 누군가 일어서서 내가 언제 승진할 예정이냐고 묻는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을 예측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면, 나는 한 푼도 벌지 못했을 것이다. 가장 끔찍한 폭락장이 펼쳐질 때도 나는 증권 단말기 앞을 줄곧 지켰다. 설사 내 목숨이 걸려 있다 해도 사전에 폭락을 예측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1987년의 한여름, 나는 1000포인트 하락이 임박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경고하지 않았다. 나 자신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나만 예측에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무식한 사람이 몰려다닌다는 말이 있듯, 수많은 전문가도 무더기로 예측에 실패했다. 따라서 이러한 사태를 점치지 못했다고 해서 난처한 일은 없었다. 한 현명한 예측가는 이렇게 말했다. "예측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자주 예측해라."


 10월에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내게 알려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만일 사전에 시장 붕괴를 예측했다고 주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았다면, 시장은 이들의 매물 때문에 훨씬 더 일찍 붕괴했을 것이다.


 해마다 나는 수천개 회사의 임원과 의견을 나누고, 신문에 실린 금 투자자, 금리 전문가, 연장준비제도 연구자, 금융 예언가의 다양한 글을 읽는다. 수맣은 전문가는 과매수 지표, 과매도 지표, 머리-어깨 패턴, 풋-콜 비율, 연방준비제도 통화 공급 정책, 해외투자를 분석하고, 천체 별자리의 움직임이나 참나무에 낀 이끼까지 살핀다. 용하다는 로마의 점쟁이가 황제에게 훈족의 침략을 미리 경고하지 못한 것처럼, 이들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일관성 있게 시장을 예측하지 못한다.


 1973년과 1974년 사이에 발생한 주식시장 폭락 또한 사전에 경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나는 시장이 매년 9퍼센트 오른다고 배웠다. 하지만 그 이후 시장이 1년에 9퍼센트의 성장세를 보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시장의 상승 폭이나 등락 여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시장이 크게 오르거나 낼릴 때 항상 놀랄 뿐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어떤 면에서 경제 전반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호항과 불황, 금리의 방향 드을 예측해서 시장을 간파하려 한다. 물론 금리와 주식시장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누가 금리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미국에는 경제학자가 6만명이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규직으로 고용된 직장인 신분으로 경기 침체와 금리를 예측한다. 만일 이들이 연속해서 2번만 정확하게 예측하였다면, 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몫 챙긴 뒤에는 은퇴하여 바하마 제도의 아름다운 휴양지 비미니에서 자리 잡고 럼주를 마시며 녹새치 낚시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이들 대부분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일하고 있다. 그만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예리하게 꼬집어 말했듯이 세상에 경제학자라는 존재가 없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학자가 모두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경제학자는 예외이다. 특히 래퍼 곡선과 달의 기울기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고, 고철 가격과 재고, 철도 운송량등을 조사하는 CJ로렌스의 에드하이먼과 같은 경제학자는 예외다. 실용적인 경제학자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불항이 5년마다 찾아온다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호황과 불황의 패턴이 관찰된 적은 없다. 헌법에 5년마다 불황을 맞이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을리도 없다. 물론 붕황이 시작되기 직전에 누군가 경고를 해준다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으니 무척이나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불황을 정확히 예측할 가능성은 없다. 어떤사람은 불황이 끝났거나 강세장이 새롭게 들썩이기 시작한다는 신호로 누군가 벨을 올려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러한 벨은 절대로 울리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명확해진 시점에는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981년 7월부터 1982년 11월까지 16개월간 불황이 이어진 시기가 있었다. 실제로 나는 이 기간을 가장 무서운 때로 기억한다. 어떤 전문가는 조맘ㄴ간 우리가 숲속에서 도토리를 줍고, 사냥과 낚시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이 기간에 실업률은 14퍼센트, 인플레이션 15퍼센트, 우대금리는 20퍼센트를 기록했지만, 나는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예고해 주는 전화를 한 통도 받지 못했다. 불황이 닥친 다음에야 내가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측했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불황이 오기 전에 나에게 먼저 말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투자자 10명중 8명이 1930년대가 다시 온다고 단언하며 비관주의가 극에 달했던 시점에, 주식시장은 복수라도 하듯이 반등했다. 갑자기 온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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