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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담보대출 투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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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518 2019/01/20 06:33
수정 2019/01/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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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곳 능력자분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삶의 이유님 외 선배주주님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1. 여유자금으로 투자

2. 신용, 미수 금지

3. 장기투자 마인드


위 사진은 하단에 보이는 바와 같이 2018년 2월 8일 저의 주식계좌 캡처본입니다.

이미 주변에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오고, 추가적으로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은 상황입니다.

(계좌인증이 보기 불편하시거나,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댓글 남겨주십시오. 즉시 글 삭제하겠습니다.)


제가 1~3번 투자수칙을 몰라서 저렇게 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당시에도 이미 여러 선배주주님들의 글들을 보며, 위 내용을 수십번은 본 후 였습니다.


그런데 왜 못 지켰냐구요? 머리론 다 아는데.. 탐욕에 눈이 멀더라구요.

시간을 조금만 더 돌려서 2018년 1월 15일(종가:35만원)로 가면 저는 워렌버핏 뺨 치는 투자의 귀재였거든요.^^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주식 매수만 하면 돈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나요~ 

'적금금리 3% 이상으로 수익내면 나는 성공한거야' 라는 저만의 원칙 지워진지 오래입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어디서 돈을 더 마련하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나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할 줄 아는 공격적인 투자자이며, 분석과 정보 취합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합리적인 투자자'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크게 웃으시면 됩니다.)


주가가 오르고 수익이 날 때는 다 내가 잘나서 그런줄 알았는데..

파란불 들어오니까 지옥이 펼쳐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빌린 돈인데 이거 어쩌지.. 담보대출를 어쩌자고 받았을까..   

결정을 내린 건 나인데 셀트리온이건 씽크풀이건 다 싫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이 하락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공포감과

이 돈으로 수익내서 부모님 노후자금, 내 집 마련, 빚 청산 등 제가 그려온 꿈들이

산산조각 나는걸 하루하루 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었습니다.  

(현재 많은 주주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수익을 맛 본 후 그렸던 장미빛 미래가 잿빛으로 변해가는 그 기분..)


이 캡쳐는 고통 속에서 원금회복만 되면 정리해야지 다짐하는 마음으로 저장해둔 사진입니다.

참 웃긴 놈이죠.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하는 박쥐같은 놈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주가가 원금회복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제 정신이면 지인들에게 빌린 돈 정산하고, 담보대출도 상환하고 해야지만..

계속 들고 갔습니다.

2월 8일 이후 3월 6일 최고점 찍을 때 까지 주가가 계속 올라갔거든요.

그렇다고 최고점이었을 때 매도를 해서 수익을 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작년 6월 말쯤 손해 없는 선에서 얼추 정리를 마쳤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1~3번 무시한 주식 투기 후기입니다.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면서, 주식 무서운거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능력자분들께서 하나 같이 1~3번 내용을 강조하셨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여윳돈으로, 신용미수 없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손실액이 저 당시와 비슷하지만 마음은 정말 가볍습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주식을 매도해야 할 만큼 가계상황이 안 좋은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셀트리온님이 올리신 "낙서" 제목의 글을 읽고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나 부끄러운 경험 적어봤습니다.

게시판의 글들을 보며 위안도 얻고, 새롭게 마음도 다 잡으신다는 말..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 계좌에 파란불 들어오고, 손실액이 보이는 상황에서 마음 다 잡기 너무나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다같이 이 어려움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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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불과 며칠 전 '손절합니다, 암트리온' 등의 글들이 인기글이 되는 걸 보면서,
'3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주가하락으로 많은 주주님들이 흔들리시고 힘들어 한다고 느꼈습니다.
손실이 큰 만큼 원금회복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실 겁니다.
지난 목요일 19만원대 저점 찍고, 다시 20만원대로 반등하였는데요.
바닥을 찍었다는 인상과 함께 추매 욕구 다들 느끼실 겁니다.
간절함이 앞서 신용, 주식담보대출 등 무리한 자금조달로
저와 같은 우를 범하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정으로 셀트리온과 이 곳 씽크풀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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