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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부동산] 건설, 왜 부끄러운가 조회 : 78
증권가속보3 (1.241.***.70)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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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08:02
 
손정의와 워렌버핏이 경쟁한다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손정의)는 미국 건설 스타트업인 카테라(Katerra)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카테라는 주택을 만드는 건설회사다. 워렌버핏은 미국 최대 주택건설회사인 중 하나인 Clayton Homes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자동차,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혁신산업이 넘쳐나는 4차혁명 시대에 투자 큰손들이 주택 건설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Katerra와 Clayton Homes의 공통점은 모듈주택을 만드는 건설회사다. 

부끄러운 산업, 건설 (Construction)

건설산업은 전세계 GDP에서 13%를 차지하고 반도체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큰 시장이다. 심지어 매년 3.6%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고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건설업은 후진적이고 성장성이 없는 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다. 산업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노동도 부끄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최근 국내에서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입니다.”라는 임희정 아나운서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이야기를 부끄러워서 숨겼던 이야기에 대한 반성과 위로의 글이었다. 왜 건설업은 중요한 산업도 일도 될 수 없을까?

낮은 수익성, 낮은 진입장벽, 부끄러움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다

건설산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낮은 수익성과 높지 않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글로벌 건설업 세전 이익률은 4.4%로 불과해 자동차 5.4%, 기계 6.8%, 통신 13.4%와 비교하여 현저하게 낮다. 등록된 한국 건설회사는 12,715개로 편의점 GS25 매장 수 12,635개보다 많다. 낮은 수익성에 다수 업체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했다. 그러나,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인건비와 제조원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상승 환경에서 다른 산업은 기술 개발로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건설산업은 필연적으로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생존 전략은 Smart Construction, 집을 공장에서 만들어라

건설산업은 위기에 직면에 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수익성을 개선시켜야 하며, 진입장벽을 쌓아야 한다. 결국, 투자다. 투자를 통해서 노동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경쟁업체를 추월해야 한다. Smart Construction을 주목하는 이유다. Smart Construction은 ‘건설의 제조화’다. 집과 공장, 빌딩을 공장에서 만들어 내면 원가 변동성을 줄이고 노동 생산성을 향상 시키며 투자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게 할 수 있다. 향후 건설업의 혁신은 모듈러 건축공법에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과 워렌버핏 회장이 혁신적인 모듈러 건설 회사에 투자한 이유다. 

Modular House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전망하면서 관련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에서 Modular 사업 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avco Industries와 일본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모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Sekisui House, 그리고 중국 모듈러 건축 공법이 확대되면서 반사적인 수혜가 가능한 모듈크레인 업체 Zoomlion을 관심종목을 제시한다. 

국내 시장은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성장. 빠른 시장 확대 기대

현재 국내 모듈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9년 모듈러 실증 사업이 완료되고 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2020년 예상되는 모듈러 건축시장 발주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2019년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예상되는 시장규모는 2.4조원이다. 모듈러 주택을 통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 민간 임대주택, 고층 건축부문으로 확장되면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다. 현재 정부와 LH공사는 천안 두정동에 40호, 부산 용호동에 14호, 인천 옹진군에 150호의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공공주택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모듈러 건축시장 확대, 기술과 투자의지를 주목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회사들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모듈러 주택 기술을 보유한 대표 상장회사는 금강공업(014280 KS)과 에스와이패널(109610 KS)이다. 금강공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모듈러 공법 주택을 최초로 시공한 회사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도 독자적인 모듈러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신사업으로 모듈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도시재생, 스마트 시티와 북한 개발에 모듈러 건축 방식 도입 가능

공장에서 건물을 만드는 혁신적인 모듈러 건축 방식은 기술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목조 주택에서 고층빌딩으로 단순 건물에서 스마트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혁신을 필요로 하는 건설회사에게 모듈러 건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모듈러 건축의 원가혁신, 공기 단축과 친환경 공법을 감안할 때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스마트 시티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개발을 필요로 하는 북한에 모듈러 건축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축방식이 될 전망이다. 

건설회사에게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부끄러움은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생존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파괴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Smart Construction와 Modular House를 주목하는 이유다. 건설과 노동은 세상을 바꾸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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