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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느정도 호응을 해 주시니 

지금 주주님들의 심정이 어떤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꺼내기도 어렵고 실천하기는 더 어려운 일이기때문에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인지도 없는 일개 주주이기때문에 꺼내기 가능한 일이었을겁니다.

사실 이런 안건이 구체화 된다는건 회사와 완전히 등을 지겠다는 소린데,

그 후폭풍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솔직히 이번에는 이만큼 개인주주들이 힘겨워하고 있고,

회사와 경영진에 제발 소액주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

정도에서 끝났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건 최소화 되어야 한다 봅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현 경영진에 비해 그만한 능력도 없고 목소리도 다양한만큼

그 의견들을 모으고 반영한다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사에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또는 회사가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면할 때

필요하다면 행동해야겠죠.

후자의 경우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앉아서 당하거나 무작정 기다려야 하나?

말도 안되는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에 대해 회사가 파악하지 못할리 없을 것 같은데

회사는 50프로가 넘는 개인 주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나?

이제 배가 부르니 누구의 의심처럼 주가를 낮춘 상태에서

경영권 승계, 재산 양도나 상속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닌가?

등등..

나의 영웅, 서정진 회장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나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괴롭혔습니다.

전에는 감히 꿈도 꿀 수 없었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나의 회사

그 회사의 주주로써 얻어진 이익으로

경제적인 구속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고

삶의이유님과 같은 멋진 분과 꿈을 공유하고 참여한다는

서정진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꿈..

그러기에

서정진 회장은 인풋으로,

삶의 이유님은 아웃풋으로

저의 영웅이십니다.

그러면 기다리면 다 해결이 될까?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 어쩌면 허상은 아닐까?

서정진 회장에 대한 의구심은 이런 꿈이 무너지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져 감히 일개 주주가 서정진 회장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되었네요.

각설하고,

전 제가 제안한 블록딜이 허황되고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생각과 이해가 얽혀 있는 사안에 대해

은밀하게 진행되다가도 틀어지기 쉬운 블럭딜이

공개적으로 논의된다?

어림없죠..어마어마한 혼란과 지금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후폭풍을 받아내야 할 겁니다.

말을 꺼낸 당사자로써 죄송합니다만

더이상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능력자분들이 아무 말 없고 논란이 확산되지 않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것보다 또 관심이 생기는 것이 전자투표제 도입입니다.

다만, 주어지는 투표권이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무기가 아닌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회사가 주주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되지 않을때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고싶지도 않고 등을지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win-win만을 원합니다.

또 한가지는 개인주주 대표 사외이사 추진은 어떤가 생각합니다.

셀트소액주주님을 추천한다면 삶의이유님께 혼날거같고,

그럼 삶의이유님이나 오소나무님도 좋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 계셔만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 세 분이라면 양심에 따라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회사에 적극적인 견제를 해 주실수 있을거라 믿기때문입니다.

그냥, 셀트에 투자하며 가장 힘든 일주일 보냈고

마음이 답답해서 뻘소리 길게 썼습니다.

좋은 의견도 따끔한 비판도 겸허히 듣겠습니다.

남은 휴일도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