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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파티(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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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89 2019/08/12 07:41
수정 2019/08/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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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다가오는 새 한주는 지난 주와 완전히 다른 주가 될 것입니다.


전 공돌이 출신이라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란 노래 제목을 보고, 아마도 뭔가 멋진 파티를 하자, 파티같은 인생을 즐기자 뭐 이정도의 내용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떤 블로그를 보다가 파티가 party가 아니라 fati이고 철학자 니체의 핵심 사상을 표현한 구절이란 걸 알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트로트 가사에 니체사상이라니요...


김연자 님은 국내에서의 성공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언어적 어려움과 차별을 극복하고 일본 엔카계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회당 출연료가 1억원까지 이를만큼 전성기를 누리면서도 중요한 무대에는 한복을 입고 출연했다고 합니다. 그런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노력과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요. 18세 연상의 제일교포 남성과 결혼하여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 때가 다 되어보니, 남편은 번 돈을 잘못투자하여 모두 날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60이 다 되어 엄청난 자산을 잃고, 남편과 이혼한 후 한국에 돌아온 김연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철이와 미애의 신철을 만나 신철이 작곡하고 윤일상씨가 편곡, 유명 작사가 이건우님이 작사한 아모르 파티란 곡을 받았습니다. 작사가 이건우 님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하나, DJ DOC의 미녀와 야수, 김건모 스피드, 양수경-사랑은 차가운 유혹, 수와진 - 파초, 전영록-종이학 등 1200곡을 작사한 국내 대표적인 작사가입니다. 발표 직후 큰 반향이 없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아이돌 무대 다음에 출연하면서 이곡이 아이돌 팬덤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결국은 차트 역주행을 이루는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아모르 파티는 아모르(사랑하다) 파티(운명-fate).. 나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니체의 철학, 영원회귀 등의 주제를 찾아 읽기는 하였지만, 설명드릴 자신은 없구요.. 두산백과사전 내용을 그대로 적어보면...


"니체에 따르면,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난과 어려움등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 파티' 즉 '운명애(運命愛)'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방식의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즉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가치전환하여.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 같이 어려운 때 이런말씀 드리는게 바보같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어둠과 고통의 깊이는 달랐을 수 있겠지만, 저도 지난주 깊은 실망과 불안 속에서 보냈기에 우리 진성 주주 동지님들과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미팜이 성공할지 회사와 주주들이 생각지 못한 여러 이유로 기대에 도달하지 못할런지 여전히 선명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 각자의 운명과 연결된 길들이라면, 이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나의 삶을 긍정하고(혹시 내 기대와 다르더라도), 내 운명을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전번 글에서도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착하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운이 닿는 자가 부자가 될거란 말씀을 드렸지만, 신(운명)이 내 인생 길에 부함을 두었다면 지금 내 마음과 무관하게 부함을 얻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명이니 노력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결과와 무관하게 내 삶을 향한 사랑과 긍정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팍스넷/네이버 게시판에서 깐족되는 자들 저도 참 처다보고 싶지도 않고, 인간 같지도 않아보이지만, 그들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나의 운명 앞에선 나와 신(운명)과 내 선택(코미팜)만 존재할 뿐 그들은 무의미 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내가 마음으로 힘을 주어주기 전까지는요...


십수년, 더 나아가 거의 20년을 기다려온 주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봤길래 여기까지 왔을까요.

신라젠, 에이치엘비, 코오롱 어쩌고 등 기억도 잘 안나고 관심도 없는 그런 종목들이 이런 주주들을 갖고 있단 이야기 들으셨나요. 그 기간 동안 사망 직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임상을 하면서도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 그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의 길을 열어가려 하는 직전입니다.

그럼에도 운명처럼 시련의 순간이 지금 닥쳐왔단 것이 놀랍기도 하고, 참 잔인하단 생각도 듭니다.


이시점의 가장 긍정적 요소는 다 아시는 것처럼 성공이 기대되는 임상 설계와 치료제가 없는 암성질환에 대한 임상이란 점, PPD. 테오 박사님 같은 유수의 협력자들과 함께 한단 점이겠죠.


이시점의 부정적 요소는 글로벌 경기의 불안과 경기침체 가능성, 한국 경제의 위기 등일 것입니다.


이번 하락기에도 경험하였지만, 리스크를 감수한 레버리지 투자가 결국 큰 약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많지는 않으셨겠지만) 이번기회에 평단도 낮추고, 보유량도 많이 늘리는 기회로 삼으신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말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자신과 제 글에 공감하는 몇분들께라도 이렇게 외쳐보고 싶습니다.


Amor Fati !


감사합니다. 힘냅시다. 이번주는 분명 지난 주의 절망을 다 씻어버릴 멋진 한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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