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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kominox라는 약을 알고 투자 중인 소액주주입니다.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 투자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약의 효능이고, 이 부분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약이 성공할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죠.

1. 효과와 부작용

코미녹스가 암 세포 혹은 암 줄기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세포 수준'의 연구는 이미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약으로서의 효능에 중요한 건 임상에서의 효과입니다. 회사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보였던 사례들을 언급하곤 있지만, 논문으로 제출된 임상 연구의 수는 미미합니다. 회사 제출 자료와 무관하게, 제가 검색한 바로는 1상, 2상을 막론하고 일단 임상 데이타가 어느 정도 제시된 2건 정도 있었습니다. 

2018년 논문으로 연세대학병원에서 치료불응성 담관암에 대한 구제요법으로 전향적 연구를 한 게 있습니다

논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499387218302753#!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는데, 결론적으로 gemcitabine 저항성인 담관암에서 충분한 항암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도 6.8%(3명)의 경우 암의 진행이 멈춘 상태를 유지했다고 하며, '부작용과 통증 조절'의 측면에서 안전해서 구제 요법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으로 2016년 논문이고 많이 소개된 논문으로, 진행된 고형암에서 cisplatin과 병합요법으로 진행한 1상 시험이 있습니다. 

논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280-016-3148-x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효과에 관한 언급만 보면 소세포폐암 환자 1명에서 반응이 있었고, 몇몇(?) 환자에서 암 크기의 감소가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1상이기에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더 많은데, QTc 연장 외에 큰 부작용은 없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임상에서 효능이 '있다'고 볼만한 자료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치료불응성 담관암', '진행된 고형암'이라는 제한된 환자군, '구제요법'/'cisplatin과 병합요법'이라는 제한된 용법 등 임상 시험의 대상/방법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환자군과 용법을 확장했을 때, 임상에서의 효과를 입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암제의 경우 부작용이 문제가 많이 되는데, 확실히 코미녹스는 부작용 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효과가 특출하게 좋지 않더라도, 진행성 암환자에서 부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고 일부 환자군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만 기대되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진행 상황

오늘 올라온 주주글을 보면서 느낀 점은, 회사에서 확실하게 진행된 후에 발표하면 좋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의 진행 상황을 보면 시행착오도 많고 무언가 미숙하다는 점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통해서 미국이나 호주의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임상 시험을 다시 설계하고 계속 무언가를 진행하고 있으니, 언젠가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호주 암성통증 임상의 경우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Bio and Gene과의 법적 분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하죠. 이것도 사실일까 의심도 되는데, 검색해 보니 빅토리아 법정에서 Komipharm과 Bio and Gene 사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그만 둘까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적어보았습니다. 몇 년을 더 기다려야 '승인'을 받고 '매출'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 몫이니, 제 글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