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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고들 계시죠 주주님들?
천안입니다.
참 그러고보니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군요.
1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셀바라기로 살아온 장투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도 고목나무에 매미 달라붙듯 이 앙당물고 악착같이 버티고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썰물이 있으면 밀물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이 셀도 지금은 비록 참담한 상황이지만 머지 않아 반드시 좋은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 명퇴를 하고 가까운 교외에다 땅을 장만하여 조그맣게 농장을 운영해 왔드랬죠.
컨테이너 숙소도 지어놓고 작으나마 골프연습장도 만들어서 나름 즐겁게 사는구나싶었는데 폐암 말기라는군요.
막둥이놈 장가보낼 때까지만이라도 더 살고 싶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인생이란 게 덧없고 하망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돈보다도 열 배 백 배 소중하고 가치있는 게 가족의 건강이고 행복이란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구요.

주주님들!
주가로 인해 많이들 힘들고 속상하시겠지만 내 주변에 그런 아픈 사람, 불행한 사람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
주가야 시간이 문제지 제자리 찾아가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걸로 보여지는 만큼 최소한 내년, 아니 금년 말까지만이라도 좀 더 참고 견뎌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놈들 뒤져나자빠지는 꼴은 반드시 보고야 말 생각인데, 뭐 3년 정도면 양당간에 결판이 나겠지요.

곧 있으면 의결권 모으기 운동이 전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주변사람들 것까지 싹싹 긁어모아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다만 회사에 대한 일정 부분의 견제와 비판도 필요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의 주적은 공매도 저 개자식들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도 의미있는 주식수를 모으는 게 쉽지가 않은 일일진대 하물며 나와 의견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너무 날선 반응을 보임으로써 서로 대립하고 분열해서는 안 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가족, 친지와 함께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도록 하시고 귀향, 귀성길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