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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으로 시청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법 흥미를 끄는 영상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헐리우드 첩보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작품의 한계인 듯.  

비행기 폭파는 예전의 KAL858 폭파를 연상시켰고,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 역할의 문정희는 카리스마를 풀풀 풍기는데 과거의 방산비리와 관련된 린다김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시청하는 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몇 가지 때문에 완전 몰입을 방해하더군요.

첫째, 그동안 예능으로 다져진 이승기의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오버하는 느낌이 들어서 겉도는 듯했는데, 첫회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네요. 차츰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둘째, 광고 수입을 얼마나 올리려고 3부로 쪼개서 방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네요. 돈 욕심이 너무 지나친 듯. 

셋째, 첫방송을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드네요. 만약 그렇다면 제2의 엄복동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도 있겠죠.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