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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과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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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게시글 정보

조회 10,649 2019/11/16 02:03
수정 2019/11/16 03:05

게시글 내용

지난 10월 중순에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어느 주주님이 준비해 드린 생일상을 받으신 삶의이유님은 너무 감사해서 눈물나고 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동지들이 생각나서 20여분 되는 주주님들 앞에서 많이 우셨습니다.


당신의 생일 날, 좋은 날인데 함께하지 못하는 아끼는 후배들 생각하며 가슴아파 하셨지요!


주가가 올라가면 좋아한다기 보다 바닥에서 피같은 주식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슬퍼했고 그리워 했습니다.


그 날 모든 분들이 돌아가고 이유님과 저는 늦은 시간까지 또 술잔을 기울였네요.


그러면서 피차 나누는 말이, 셀주주들이랑 게시판서 만나고 오프라인서도 만남을 병행하니 셀주주가 아닌 다른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마음으로 소홀하여 멀어지게 되고 그들을 정의를 위해 분연히 나서는 셀주주들과 은연 중 비교하게 된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 웃었습니다.  우리 두사람 마음이 똑같았거든요.



씽크풀 셀트리온 게시판은 24시간 돌아가고 있습니다.


24시간 운행하는 제조시설도 3교대씩 하며 운영되는데... 여기 씽크풀은 쉬지 않고 올라오는 글들로 인해 매일 24시간, 한달 30일, 일년 365일이 바쁜 날 입니다.


글이 많으니 아마 주주님들도 책을 읽는 시간보다 게시판 글 읽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고 그래서 가정에서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고 질책도 받으시겠지요. 

눈팅만 하시는 분들도 그럴진대 하물며 글을 많이 올리시는 이유님은 어떨까요?


이유님은 오밤중에도 글을 올리고 새벽에도 올리고...언제 수면 취하나 싶을 정도로 수시로 그 자취를 남기셨지요 아주 오랫동안!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전부 다 읽고 댓글도 모두 읽고....

그렇게 하기를  매일 매일.... 수 년을 행해 왔습니다.  생업까지 던지면서요!


주주님들은 가끔 들어와서 인기글만 읽어도 되지만 이유님은 그렇게 하지 못했지요.

알게 모르게 게시판의 방향타 역할을 하시니 항상 주야로 게시판과 붙어 사셨네요.


그동안 게시판에서 얼마나 많은 주주분들이 다양한 요구를 많이 하셨는지요!

주주의 권익과 가치 재고를 위하여 그 분들이 외치는 함성을 무시하지 못하고 앞서 나서기를 지난 4년간 하셨지요.


많은 분들이 같이 참여하고 행동하였지만 제일 앞에서 모두를 아우르며 이끌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타게시판에서는 개인 신상에 대한 인신공격 등 이유님에 대한 비방이 끊임없이 난무하여 결국에는 소송까지 하게 되었구요.  


본인 스스로 소심한 A형이라며 책임감의 무게로 스트레스 받는다고 힘들어 하셨고 그 무거운 자리를 내려 놓겠다고 수없이 의견 피력하셨고 가끔은 탈퇴도 하셨지만 희망나눔 주주연대를 시작한 원죄가 있으니 다시 돌아오곤 하셨지요.


그렇게 몰입의 시간이 흘렀고 또 흘렀어요.


몰입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제는 탈진의 시간이 다가 왔네요...

탈진은 몰입을 방해하고 정열을 태우며 흔적도 없이 날려 보낼수도 있는데....

그렇게 탈진한 이유님은 정말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 하셨지요.


많은 주주님들은 동의하시는지요?

셀트리온에 투자하면서 꼭 지키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유님이 그 중에 한 분 아니실런지요?


만명 이상이 오고 가는 이 개방된 게시판에서 리더라고 추앙받는 것이 결코 즐거움이 아니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느끼고 괴로워 하는 이유님과 계속 같이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원래 이유님이 하고 싶었던 것은

"주식으로 돈 벌면 일부 떼어서 나눔에 씁시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유님의 매력과 그 좋은 뜻에 매료되어 선뜻 기부 행렬에 동참하여 희망나눔이 만들어졌는데....  그 희망나눔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유님은 그 자리 마저 내려 놓고 싶다고 지금도 말씀하시지만 그렇게 그 분 보내 드리면

어디서 그 분의 살아있는 철학의 말씀을 들을 것이며 삶의 향기를 맡을 수가 있겠는지요?


또 다른 문제는 대체할 수 없는 이유님의 자리 입니다.

누구도 선뜻 나서서 희망나눔을 이어가겠다고 하지 않으니 주주님들께서 좋은 뜻으로 세워주신 희망나눔을 버려야 하는지요?


저희는 진짜 고민이 많았습니다...


월 2500원  일년 30,000원 하는 연회비와 주주인증의 절차가 없다면 씽크풀 게시판이나 진배없이 '누구나' 들어 올 수 있는데 그럼 여기 있지 왜 규모를 축소하면서 희망나눔으로 가겠습니까?   그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조금은 덜어 드려야 하는 이유님께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에.... 부득이 결정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부 주주님들께서 주시는 따끔한 질책들은 겸허히 받아 들이고 또 어떤 것은 그 사이 저희가 노력한 것들과 상치되는 점들도 있어서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


누구나 보는 게시판에 구구절절 쓰고 싶지 않았지만 많은 주주님들께서 너무나 가슴 아파 하시기에 참다 참다 다 못 참고 오늘 밤에 그 간의 사정을 제가 본 관점에서 일부나마 적습니다.


여러분들이 소중히 여기신 이유님을 저희도 지키고 싶고 그 분이 쓰러지고 떠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서 조금은 비겁한 길(저만의 생각 입니다)을 택했습니다.


주주 여러분...마음 아프지만 이유님이 희망나눔에서만이라도 건재하시길 빌어주시고 그리 결정한 저희 운영진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유님이 씽크풀을 떠나가시니 혹자는 실패라고 하는데 오늘은 우리가 실패하였는지 모르나 그러나 내일도 실패한다고 단정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희망나눔 주주연대 게시판이 아주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여기보다 더 조용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셀트소액주주님이 계신 것 빼고는... 그러나 그 분의 말씀 - 주가의 변동성은 '잔파도'란 것을 믿고 회사의 실적만 보며 장투하신다면 성공 투자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보고싶은 셀트지기님의 말을 인용 합니다.


"회사는 개인주주들은 무시할 수 있어도 개인주주들이 모은 지분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소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썸머파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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