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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주고 약 주나" 마약성 진통제 팔던 미국 제약회사, 이번엔 해독제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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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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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4 2019/12/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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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라, 낼럭손을 사라. 생명을 구하라”

미국의 제약사 퍼듀 파마(Purdue Pharma)가 지난 10월 이탈리아 국제의학회의에서 자회사의 이름으로 해독제인 낼럭손 성분의 신약 ‘닉소이드’를 선전하며 내건 문구다.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돼 2000건이 넘는 소송에 처하고, 지난 9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한 퍼듀 파마가 이번엔 해독제 판매에 나서면서 ‘병 주고 약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퍼듀 파마가 자회사인 문디파르마(Mundipharma)를 통해 해독제인 ‘낼럭손’ 성분의 신약 ‘닉소이드’ 해외 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디파르마는 최근 뉴질랜드, 유럽, 호주 등에서 승인을 받아 닉소이드 판매에 나섰고, 미국에는 아직 시판되지 않았다. 닉소이드의 가격은 한 회 사용분에 50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디파르마는 마약중독으로 생명이 위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해독제를 판매할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회사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퍼듀에 대한 소송에서 원고 측 법정 증언으로 나선 앤드류 콜로드니 박사는 “이들은 처음에는 마약 중독과 과남용을 유발하는 중독성이 강한 약품을 팔아서 돈을 벌고, 지금은 마약 과용과 중독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돈을 번다. 정말 대단히 영리한 작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해독제 낼럭손의 유용성을 강조해온 뉴질랜드 의약재단의 로스 벨 사무총장도 “이 거대 제약사가 처음에는 마약성 진통제의 판매를 추진해 놓고 지금은 값비싼 해독제 신약의 판촉에 나서는 방식은 정말 마음속 깊이 냉소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가정의 가족들이 이 약품들 때문에 파멸을 겪고 있는데, 제약회사는 많은 돈을 벌며 번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OxyContin)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중독성 등을 속인 혐의로 미국 내 2 천개 이상 도시와 자치주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옥시콘틴을 비롯한 아편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9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오피오이드의 오·남용으로 지난 1999년 이후로 최소 4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며, 중독 위험을 알리지 않은 제약업계는 무더기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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