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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자진신고 안하면 검역망 뚫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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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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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8 2020/01/23 22:29
수정 2020/01/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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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염 전문가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감염내과 전문의들과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중국 우한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바이러스가 잠복기 단계이거나, 별다른 발열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확진자’를 100% 걸러낼 수 없다"면서 "자진신고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춘절)이 다가오면서 우한 폐렴이 (2002~2003년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처럼 중국과 세계로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발적인 신고가 없는 이상, 발열이 없고 무증상 잠복기 (최소 2~4일, 최대 2주) 단계 입국자를 검역 단계에서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전파 가능성도 염두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에도 자발적 신고에 의한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자신의 증상이 우한 폐렴과 유사하다고 자진 신고해 워싱턴주 에버렛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중국 방문객의 병원 출입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중국 방문객의 병원 출입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김금찬 질병관리본부 검역내과 과장도 "검역대에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집에 돌아와보니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1339에 전화해 검사 절차 등을 안내받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과장은 "잠복기를 감안해 우한시 방문 이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의심환자로 분류되기까지는 이처럼 환자가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공항에서 2017년 기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분류된 220명의 환자 중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진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환자가 직접 콜센터(1339) 혹은 보건소나 방문 의료기관에 알린 경우가 80%다.

신고를 한 이후 주의할 점은 아무 동네병원이나 방문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기침·발열이 있는 증상자들은 시?도 보건소에서 전화로 안내해주는 선별 진료소로 먼저 보내지며, 이 선별 진료소에서 1차 의심환자 여부를 가린다. 1차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인근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바이러스 검사 절차를 받는다.

우한 폐렴이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는 변이를 잘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김우주 교수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오리,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기생하다가 이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변종 바이러스는 계속적으로 복제되고, 증식하며 사람을 숙주 삼아 생존 적응력을 높이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 위험 가능성이 폭증한다"며 "변이가 빠른 우한 폐렴의 슈퍼 전파를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봐야 한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재생산지수가 0.4∼0.9명, 사스는 4명으로 알려졌는데 우한 폐렴의 전파력은 두 질환 사이 어디쯤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우한 폐렴은 아직까지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김우주 교수는 "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 같이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다"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 우한 폐렴 사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치사율은 중국과 홍콩을 강타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의 10%, 메르스의 30%보다 낮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의 감염이 늘게 되면 사망자가 증가해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우한 폐렴은 23일 기준 치사율이 3%에 머물고 있다.

감염병 예방 /질병관리본부 제공
감염병 예방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내에서 우한을 갔다오지 않아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사람간 전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평소 청결 유지를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금찬 과장은 "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의 기본은 청결 유지"라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외출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국 우한시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방행동 수칙을 지켜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우한시 방문객은 가금류나 야생동물이나 기침·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기침이 나오면 옷소매로 입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 등 주변국으로 설 연휴를 맞아 여행하거나 출장을 갈 사람들도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NOW( http://xn--now-po7lf48dlsm0ya109f.kr )’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해 대비해야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측의 설명이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2015년 메르스는 병원 감염관리의 실패로 볼 수 있다"며 "메르스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료기관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는 협회 내 '중국 우한시 폐렴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체계에 돌입했다. 상황실에서는 우한 폐렴 관련 병원 민원 등을 접수한다.

우한폐렴 확진 환자는 23일 기준 중국 25개 성급 지역에서 571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130여명 늘어난 것이다. 확진 환자 중 95명은 중증이고 17명이 숨졌다.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아시아를 넘어 미국, 중남미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례적으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하루 미뤘다"면서 "그만큼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한국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차원의 비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를 당초 22일(현지 시각) 결정하려고 했지만 추가 정보를 확보한 뒤 23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21명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 제됐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사대상 유증상자)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사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 환자는 1명으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확진 환자는 약간의 열이 있지만, 지속해서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3/20200123017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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