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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화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처음으로 광역울타리 밖에서 발생했다.

강원도는 화천군 간동면에서 첫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고 화천에서만 54번째, 전국 174번째 ASF 감염 멧돼지라고 10일 밝혔다.

또 기존 폐사체가 아닌 포획한 멧돼지에서 ASF 감염을 확인한 첫 사례다. 해당 멧돼지는 지난 7일 수렵됐고 9일 밤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멧돼지 발견 장소는 기존 최남단 42차 발생지역에서 동남쪽 12.8km이고, 최근 53차 발생지역에서 동남쪽 19.1km지점이다.

강원도는 방역대 10km 내 3개 농가 3000두에 대해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번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강원도는 화천~춘천~양구~인제지역에 3단계 광역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역울타리는 포천과 연천, 철원 등 ASF 감염·위험지역에 야생멧돼지의 외부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민통선 밖에 만들어졌다. 1단계는 파주에서 철원까지 118km, 2단계는 화천에서 고성까지 91km등 총 연장 209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