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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호흡기뿐 아니라 눈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협화의과대학 교수팀은 최근 레서스원숭이 두 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가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친 교수팀은 원숭이의 눈에 바이러스가 함유된 용액을 떨어뜨리고 경과를 지켜봤다. 며칠이 지나자 원숭이 두 마리는 모두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바이러스는 눈의 흰자 부분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착지한 뒤 눈·코·입을 잇는 긴 관인 비루관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눈을 통해 감염된 원숭이들은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들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친 교수팀은 “코로나19 유증상자나 의료진과 있을 땐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눈을 보호하는 아이웨어를 착용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이번 실험은 호흡기 뿐만 아니라 눈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며 “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건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론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