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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이유는…“伊 제치고 유럽 최대 피해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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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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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4 2020/05/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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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명에 육박하면서 조만간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 최대 피해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및 장비 부족을 야기한 공공의료 체계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지도부의 오판 △다소 늦은 봉쇄 조치 등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만6599명, 2만8446명이다. 확진자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사망자 증가 속도가 빨라 조만간 이탈리아(2만8884명)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사율은 15.2%로, 이탈리아(13.7%)를 넘어섰다. 더구나 영국 정부가 지난달 29일 이전까지는 병원에서 숨진 사망자만 코로나19 사망자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사망자 급증의 최대 이유로 영국 정부가 1948년 도입한 국민보건서비스(NHS) 위주의 공공의료 체계가 꼽힌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무상의료를 실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의료계 전반의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인재의 해외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NHS는 100% 세금으로 운영된다. 한정된 재원 탓에 점차 코로나19 이전부터 NHS의 취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BBC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영국 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1만2000명, 4만2000명이 부족했다


영국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2.8명으로 독일(4.1명), 스웨덴·스위스(4.2명), 스페인(3.9명), 이탈리아(3.8명)보다 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3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구 100만 명당 병원 수는 29.0개로 역시 독일(37.3개), 프랑스(45.5개)보다 적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도 2.5로 독일(8.0개), 프랑스(6.0개)보다 훨씬 낮다.

영국 병원은 모두 국영이기에 의사도 사실상 공무원이다. 의사들의 평균 은퇴연령은 59세로 65세 이상인 다른 유럽국가보다 훨씬 낮다. 부족한 인력은 외국인 의료진으로 채우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NHS 인력 중 13.1%가 외국인이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존슨 총리를 돌본 간호사도 포르투갈과 뉴질랜드 출신이었다.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전체 간호 인력의 13%인 EU 출신 직원 5000여 명이 NHS를 떠났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전체 보건비용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0년 국가 예산의 5.2%였던 보건비 비중이 지난해에는 예산의 10%에 가까운 1100억 파운드(약 163조 원)로 늘었다. 그럼에도 OECD 기준 영국의 1인당 보건 예산(2018년 기준)은 4069달러로 독일(5986달러), 프랑스(4964달러), 오스트리아(5395달러) 등에 못 미친다.

존슨 내각은 NHS 체계를 과신하면서 초동 대처 기회를 놓쳤다. 3월 초 이탈리아 등이 전국 봉쇄령을 단행할 때 ‘전체 인구의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가지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소위 집단면역을 추진해 귀중한 시간을 잃었다. NHS 내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를 독감의 일종으로 오판했다.


이로 인해 영국은 3월 23일에야 봉쇄 조치를 내렸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이후 존슨 총리, 맷 행콕 보건장관, 네이딘 도리스 보건차관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며 국제적 망신까지 샀다.

몇 년 전부터 NHS 개혁은 영국 사회의 화두였다. 2018년 보건의료 싱크탱크인 왕립재단은 “NHS 부실화로 2020년 25만 명, 2030년 35만 명의 의료진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명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는 “기존 NHS 시스템만으로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어서 결국 오판한 셈”이라며 “공공부분에서 대비하지 못한 의료 상황은 민간이 맡는 등 이원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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