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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얼마나 다급했으면…볼리비아 국민들이 강제로 먹는다는 약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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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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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8 2020/05/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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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인다?

볼리비아 엘베니주의 주도인 트리니다드의 한 마을.

주도이긴 하지만 아마존의 중심지인만큼 한적한 시골입니다.

최근 이곳에선 마스크를 쓴 자원봉사자들이 집집 마다 방문해 주민들에게 컵에 뭔가를 담아주고 마시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예 약이 든 통을 동네 한 가운데 쌓아놓고, 주민들을 불러모아 이 액체를 마시라고 하는 날도 있습니다.

이 지역 공무원은 "주민들의 도움이 생명을 살린다"며 액체 마시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마시는 이 액체는 다름아닌 동물구충제입니다.

최근 동물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지역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배급에 나서게 된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멸(?)시킨다는 구충제 이버멕틴

볼리비아가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구충제는 이버멕틴이란 제품입니다.

소에 기생하는 이나, 개·고양이의 심장사상충을 없애는데 사용되는 동물구충제인데요,

지난 4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모나시 대학의 생물의학연구소가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세포배양실험에서 이버멕틴을 투여하자 코로나19 병원체 'SARS-CoV-2 바이러스'가 48시간 안에 사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버멕틴이 어떤 과정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지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구소측도 임의 복용을 해서는 안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니다드 지역 사람들은 이버멕틴 복용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이버멕틴의 복용이 인체에도 효능이 있는지 검증이 안된 상황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마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유전학 전문가는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를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복용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복용하고 있는 양으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이버멕틴 연구 적극적 지원방침

이버멕틴은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 기타사토 대학의 오무라 사토시 명예교수(사진)가 발견한 물질을 토대로 개발된 구충약입니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떠오르면서 일본은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베 신조 총리도 기대감을 표시하며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버멕틴 연구 지원을 위해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에 배정된 2백억 엔(2천3백억 원)의 예산과 백신개발에 쓰일 1백억 엔(1천15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가치는 있어

일단 이버멕틴의 바이러스 제거효과는 의미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이 실험만 가지고 인체에 효과가 있다고 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치료제로 쓰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과 안전성, 효과성 입증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부작용은 없는지 약물 복용시 독성은 없는지, 어떤 기제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지 등이 모두 확인되어야 합니다.

이때문에 당장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를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면서 "세포 수준에서 검증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환자에 대한 치료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주민 대상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 볼리비아의 보건장관 역시 이버멕틴의 복용이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과학적 검증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나서서 말리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말기암 뿐만 아니라 당뇨, 비염 등에까지 효과가 있다며 품절 사태까지 벌어진 동물구충제..코로나19 치료제로까지 떠오른 동물구충제가 사람에게까지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이쯤되면 빨리 연구가 이뤄져 궁금증이 풀렸으면 합니다.

김준석 기자 ( hermes@ 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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