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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아지트로마이신도 위험 높여
ECOG 2 이상인 경우에도 30일 내 사망 위험 증가
흉부암 환자 항암치료ㆍ스테로이드ㆍ항응고제 등도 위혐 요인



코로나 19(COVID-19)가 암환자의 질병 진행이나 사망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영한 경우에도 사망의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흉부암 환자가 코로나 19 진단 3개월 이내에 항암치료를 받거나, 이전에 스테로이드나 항응고제 치료를 받은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나왔다.


▲ 코로나 19(COVID-19)가 암환자의 질병 진행이나 사망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29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연례학술회의(ASCO2020 Virtual Scientific Program)를 앞두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19와 관련한 두 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지난 3월 설립된 코로나 19 및 암 컨소시움(COVID-19 and Cancer Consortium, CCC19)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암 환자가 코로나 19 진단을 받은 경우 암이 완치됐거나 질병의 증거가 없는 환자에 비해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2배나 높았다.

뿐만 아니라 이 환자들이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사용한 경우 30일 내 사망 확률은 2.89배 더 높았다.

또한, ECOG(신체수행능력) 점수가 2점 이상인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0일 내 사망의 위험이 3.89배 더 높았으며, 사망의 위험이 10년 마다 2배(1.8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종양이 안정된 상태에 있거나 진행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에도 질병의 증거가 없는 환자들에 비해 30일 이내 사망의 위험이 1.79배 더 높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1.63배 더 높았다.

이 연구에는 CCC19에 등록된 928명의 코로나 19 감염 및 암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은 백인과 흑인이었다.

연구 중 121명, 30%의 환자가 사망했는데, 모두 코로나 19 진단 후 30일 이내에 사망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투약한 후 사망한 환자들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코로나 19 진단 후 최소 2주 이내에 항암치료를 받았거나, 혈액형이 RH+, 비(非)히스패닉계 인 경우가 많았다.

흉부암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항암치료가 코로나 19 감염 환자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 진단을 받은 이후 3개월 이내에 항암화학요법(단똑 또는 다른 치료와 병행)으로 치료를 받은 흉부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위험이 64% 증가했다는 것.

항암치료 후 사망한 144명의 환자 중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은 79.4%(112명), 암으로 인한 사망은 10.6%(15명)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흉부암 환자들은 코로나 19 감염 이전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사망의 위험이 높았다.

이 가운데 코로나 19 감염 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위험은 1.5배 더 높았으며, 항응고제 치료에 대한 데이터는 환자수가 부족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