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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이식재 전문 엘앤씨바이오가 처음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 합작사 설립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외 사업을 추진해 온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엘앤씨바이오는 이를 빗겨가는 모습이다.

시총 20위권 기업들이 지난 주(5월 23일~29일) 대체로 주가 상승을 이뤘다. 국내 당뇨 치료제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31개 품목이 판매중지 되는 등 제약업 타격이 예상됐으나 신약 개발 위주의 코스닥 업체들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엘앤씨바이오 시가총액은 8500억원을 넘어서며 1주일 사이 11.94%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총 20위를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작년 말부터 오름세를 타다 코로나 감염 사태로 전체 주가가 동반 하락한 지난 3월 중순 한 차례 꺾인 바 있다. 이후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에서 성공한 인체조직이식재 사업 모델의 중국 개시를 앞뒀다. 중국 국영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작한 투자사 CICC를 파트너로 맞아 오는 6월 경 중국 쿤산 지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1대주주 지분을 엘앤씨바이오가 가져가며 향후 중국 상장을 목표로 한다. 현지에서 직접 원재료를 조달, 생산, 판매하는 구조다.

시총 5위권 내에서는 단연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이 3조3800억원을 기록, 3위에 랭크됐다.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22.7%에 달했다. 전 주 시총 순위 3, 4위를 기록했던 셀트리온제약과 씨젠을 뒤로하고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셀트리온제약과 씨젠은 각각 6.63%, 6.56%씩 몸값을 높였다.

10위부터 20위 사이 약진을 보인 곳은 콜마비앤에이치와 삼천당제약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5위에서 10위로 5단계 순위를 높였다. 시가 총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콜마홀딩스 종속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천연물을 활용, 개발한 소재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제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매출, 영업이익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삼천당제약도 19위에서 15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1조원 시총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 여파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직전 주가가 4만5000원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4만1500원 수준이며 당시 주가 수준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필러 보톡스 전문 기업인 휴젤, 메디톡스는 각각 주가가 7%, 8%씩 하락했다. 젬백스도 8% 가량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코미팜, 차바이오텍,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동국제약 등도 소폭 주가가 하락한 곳들이다.

20위권 밖에서 케어젠과 유비케어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케어젠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개발, 생산, 공급하는 기업이다. 펩타이드 기반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제약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5월 초 거래가 재개됐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비케어는 시가총액이 5600억원 대에 진입했으며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유비케어는 병원, 약국의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공급, 경영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해나가고 있다. 특히 비대면, 원격의료 분야에 대한 최근 정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녹십자그룹으로 최근 인수됐으며 현재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 코스닥 녹십자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