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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아픈 손가락 ‘하만’…총수 부재 속 車 전장 수익성 개선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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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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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0 2021/06/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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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1분기 실적, 전년 대비 후퇴
이재용, 2017년 하만 인수 진두지휘
3년간 성장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
삼성전자와 시너지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총수 부재로 과감한 전략적 결정 어려워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중추로 여겨지는 자회사 ‘하만’의 경우 전장 전문 회사로서의 체질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주력해온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분야 뿐 아니라 반도체 등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의 공급망 침투가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 3673억원, 영업이익 1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2조 3798억원), 영업이익( 1876억원)과 비교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지난해 자동차 시장이 부진하면서 하만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시장 수요는 하반기 들어 크게 늘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하만은 완전 정상화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에서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8%를 기록했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3.6%로 다소 후퇴했다. 미래 주력 사업 분야 중 하나로 꼽히지만 여전히 그룹 내 가장 비중이 작은 사업부이기도 하다.

하만은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지휘해 인수합병( M&A)을 추진한 오디오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등기이사에 올라 M&A를 추진했는데, 하만을 ‘미래 먹거리’로 얘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다. 하만 M&A 인수가액은 80억달러(약 9조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 /삼성전자 제공
하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성장을 거듭하며 분위기가 썩 괜찮았다.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 IT) 기업의 일원이라는 점이 상승효과(시너지)를 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M&A 효과는 3년 만에 사라졌다. 더욱이 지난해 1, 2분기는 영업손실까지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하만은 이후 100여개가 넘는 종속회사를 40여개로 줄이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지난해 커넥티드 서비스 법인을 청산하고, 올해는 디지털 믹싱 시스템 기업인 ‘스튜더’를 매각했다.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장 분야 사업에 집중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해석이었다.

하지만 하만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콕핏’의 세계 점유율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0%에서 올해 1분기 25%로 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아우디에 공급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트 오토. /삼성전자 제공
업계는 하만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신규 고객사 확보가 더딘 데 따른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진출하고 싶어 하는 쪽은 자율주행의 초석이 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용 반도체 등 첨단 분야인데, 이미 공급망 안에 들어가 있는 회사들이 많아 신규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완성차 업체들이 해당 기술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어려운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인 반도체 ‘엑시노트 오토 8890’을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에 공급 중이지만, 이후 뚜렷한 실적은 없다.

이 부회장의 수감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를 위한 여러 전략적 결정들이 지체되거나 중지된 점도 하만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총수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가 삼성전자와 하만 모두에 좋지 않은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자동차 전장 사업의 경우 총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수감 직전 평소 인연이 깊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10년 만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기차용 디스플레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패널을 쓰기로 한 것이다.

전자 라이벌인 LG전자의 경우 구광모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장 사업 영역 확대가 순조로운 편이다. 오는 7월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 ‘ LG마그나e파워트레인’이 출범하고, 자동차 조명 세계 1위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하만을 인수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전장사업은 제조 이익 이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라며 “게다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전장 기술 내재화에 나서면서 자동차 제조업과 분리된 전장 기업들과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전체 솔루션을 보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 역량이 그 정도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나 합종연횡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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