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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슈퍼주총'…기아차·롯데등 '주주의 반란' 또 무산(종합) 조회 : 1626
스톡king (74.95.***.161)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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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22:45
 

기아차, 국민연금 반대 사외이사 재선임 관철

 

SK·롯데·CJ 그룹 계열사와 기아자동차 등 400여개 상장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 20일 '2차 슈퍼주주총회'에서도 '주주의 반란'은 힘을 얻지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기관 등 일부 주주들은 이사·감사 선임 등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으나, 대다수 주총에서 사측의 안건이 그대로 관철됐다.

기아차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아차 지분 7%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사들이 경영진 감시·감독 의무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며 김원준 사외이사 재선임 안에 반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는 기아차 지분 73.3%를 보유한 주주 1천459명이 출석한 가운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의 사측 안건이 30여분 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김원준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 국장을 지냈으며, 그와 함께 이귀남 전 법무장관(재임 2009∼2011년)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돼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이 재벌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영입되는 흐름 또한 계속됐다.

롯데쇼핑 주총에서는 올해 93세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다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대신경제연구소는 "신 회장이 11개 회사의 이사를 겸하고 있어 충실한 의무 수행이 어렵다"며 기관투자자들에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 등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별다른 마찰 없이 30분 만에 가결됐다.

현 경영진과 2대 주주(29.36%)인 녹십자가 이사 선임을 놓고 맞붙은 일동제약 주총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89.2%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에서 일동제약은 사외이사에 서창록 고려대 교수, 감사에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를 각각 선임했다. 모두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이다.

녹십자는 별도로 사외이사·감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 진입을 노렸으나, 피델리티(지분율 10%)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녹십자는 주총 결과에 대해 "주주 다수의 의견이므로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앞으로 2대 주주로서 경영 건전성 극대화를 위한 권리 행사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자동차 공조시스템 제조사인 삼성공조 주총에서는 지분 4%를 보유한 유경PSG자산운용이 사측의 잇따른 투자 실패 등 경영 문제점을 지적하며 감사 교체 및 배당 확대 안건을 냈으나 표 대결에서 졌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이와 별도로 회사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작년 국제 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주총에서 잇따라 무배당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주총에서 결정했다.

에쓰오일도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고 우선주에 대해서만 주당 25원씩 총 9천600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C 주총에서는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이 나란히 등기임원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C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직 사퇴는 최근 상당수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족이 5억원 이상 보수공개 의무화 제도를 의식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개별보수를 공개해야 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5천만원, 상여로 14억원 등 총 25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CJ 그룹 계열사 주총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다.

이 회장은 작년 3월 계열사 주총에서 CJ E&M, CJ CGV, CJ 오쇼핑 등 3곳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앞서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오는 7월까지 구속집행정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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