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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만 있고 출구는 없는 '부실채권 주차장' 유암코 조회 : 1601
스톡king (211.211.***.217)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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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장군
2016/03/08 21:25
 

◆ 물 건너가는 구조조정 ◆


시장 중심의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을 갖고 지난해 말 출범한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 기업구조조정본부의 역할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 조직은 기업 구조조정의 틀을 채권은행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지만 사실상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은행들의 자회사로 옮기는 수준이란 비관론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유암코 기업구조조정본부 설립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유암코와는 별도로 은행 8곳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출자, 대출 등 방식으로 최대 3조원을 투입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은행들이 각자 보유한 담보 종류, 대출구조, 채권 비율이 서로 다른 현실에서 채권 은행들끼리의 이해관계 상충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고질적인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해 여러 은행들의 부실 채권을 한곳에 집중시켜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대내외 불황이 장기화되고 부실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는 새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사령탑(CEO)을 너도나도 맡겠다는 자천타천으로 인사청탁 러시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청와대를 향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인사들과 지인들의 청탁이 줄을 이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금융권 인사는 "한국에 이렇게 구조조정 전문가가 많은 줄 몰랐다"며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의 틀을 짜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참여할 무한책임투자자(GP)를 물색하는 데 시간을 쏟아도 모자란 판국에 CEO 선정 잡음으로 에너지를 낭비했다"고 전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이 지지부진해지자 은행들은 또다시 몸 사리기에 나섰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융위원회가 아니라 역시 청와대를 찾아 "유암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신규 설립에 필요한 시간과 추가 인력 채용 및 비용 낭비 등을 감안할 때 유암코의 기존 구조조정 인력을 활용하는 게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금융위원회는 결국 지난해 9월 17일 별도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하지 않은 채 기존 유암코 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 전담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다. 이때부터 시장의 우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채권 인수가격 산정이 적절한지부터 논란거리였다. 금융당국은 대외적으로 복수의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적정가격을 산출한다고 했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은행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회계법인들은 은행들이 자체 산정한 '넉넉한' 장부가를 유암코가 인수해야 할 가격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리엔탈정공, 영광스텐, 넥스콘테크놀러지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선정되기 시작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최근 유암코의 채권 인수가 마무리된 오리엔탈정공에 대해 금융당국과 유암코가 정확한 인수가격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 구조조정을 위한 민간 GP나 유한책임투자자(LP)를 모집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유암코 단독으로 GP를 구성하거나 유암코·민간 GP 합작을 통해 공동 GP를 구성한 다음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한 LP를 앞세워 부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리엔탈정공 구조조정을 위한 공동 GP는 물론이고 LP마저 구하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오리엔탈정공의 주채권 은행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LP로 참여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 등 또 다른 채권 은행에 금융당국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은행들의 채권이 은행들의 자회사인 유암코로 넘어가는 데 그쳤을 뿐이라는 얘기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 원칙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 등 부산 소재 기업이 1·2차 기업으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표심'을 염두에 둔 정치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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