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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서울이라니…들개 마을서 구조된 꼬마 셰퍼드 [개st하우스] 조회 : 948
gregory16 (49.1.***.59)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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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세자
2021/06/05 12:50
 
들개에서 반려견으로…2개월 밤이의 견생역전
st하우스는 위기의 동물이 가족을 찾을 때까지 함께하는 유기동물 기획 취재입니다. 사연 속 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유튜브 '개st하우스'를 구독해주세요.


서울의 북쪽 끝, 북한산의 한 마을에는 버려진 개들이 굶주린 채 온 동네를 헤매고 있습니다. 여전히 목에 걸린 낡은 목줄이 반려견이었던 과거를 짐작하게 하지만, 이젠 야생성이 강해져 구조의 손길마저 거부하는 들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문 동물단체, 방송국이 수차례 구조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한 가엾은 생명체…. 화려한 서울의 끔찍한 이면이죠.

하지만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을 끝까지 구조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를 버리고 방치한 누군가의 악행이 끔찍한 들개 습격사건으로 돌아온 지금,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한 공생의 시도이죠. 그 헌신적인 구조와 임시보호 덕분에 반려견으로 거듭난 7개월 셰퍼드 ‘밤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들개는 누군가 버린 유기견이다. 살을 파고드는 목걸이(왼쪽)를 차고 있거나 탈장(오른쪽)과 굶주림 등에 시달리고 있다. 왼쪽은 인천시, 오른쪽 제보자 안진실씨 제공

"들개 구조, 사회화…시간문제일 뿐이에요"

“잡았다! 이제 넌 살았어.”

"잡았다! 넌 살았어" 동물구조단체 리버스가 제공한 들개 구조 영상. 5년여 떠돌이로 살아온 들개는 손바닥 크기의 탈장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방송국, 시민단체들이 실패한 어려운 구조였다고. 인스타그램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둘레 90m가 넘는 대형 포획망을 설치한 지 30여일 만에 터져 나온 감탄사. 내장이 삐져나온 채 산속을 헤매던 들개 ‘로켓이’가 마침내 구조된 순간입니다. 녀석은 아픈 몸으로도 수차례 방송국과 산악 구조대의 포획 시도를 빠져나갈 만큼 경계심이 강했죠. 하지만 감시 카메라와 원격 스위치가 달린 첨단 포획망 덕분에 결국 잡혔고, 현재는 탈장 부위를 수술받고 시민 봉사자 품에서 4개월째 사회화 중입니다.

"모두가 포기한 동물, 저희가 구조합니다."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제공.
로켓이를 구조한 것은 동물구조 전문단체 리버스(Re-Birth). 모두가 포기한 고난도의 동물 구조를 도맡아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입니다. 리버스의 김용환 대표는 “당장 구조하지 않으면 위태로운 동물에 대해서는 어떤 비용도 받지 않고 구조하는 것이 단체 사명”이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그런 리버스조차 모든 것을 책임질 여력은 없는 상황. 로켓이는 의뢰인이 치료, 사회화, 임시보호(임보)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기에 구조될 수 있었답니다.

과연 구조된 들개는 반려견이 될 수 있을까요? 북한산 들개들의 사회화 및 임시보호를 돕는 봉사자 안진실(38)씨에게 로켓이는 두 번째 인연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들개를 2개월의 시도 끝에 사회화해 입양 보낸 경험이 있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기다려주면 마음을 열 거예요" 심각한 탈장으로 죽어가던 5살 들개, 로켓이의 4개월 뒤 모습. 임보자 안진실(38)씨의 돌봄으로 사회화 중이다.

로켓이의 떠돌이 생활은 5~6년으로 추정됩니다. 임보 초기에는 사람을 피하고, 산책줄을 채울 때마다 입질하는 등 야성이 강했어요. 하지만 임보 3개월이 지난 지금 임보자는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로켓이가 사람 손에 들린 간식도 받아먹고 쓰다듬(핸들링)도 거부하지 않거든요. 안씨는 “들개의 사회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포획·안락사를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반면, 로켓이보다 순조롭게 반려견으로 적응한 들개도 있습니다. 생후 2개월 구조된 셰퍼드 믹스견 ‘밤이’ 랍니다.

산비탈서 '데굴데굴'…꼬마 들개 '밤이' 구조기

“새벽 3시인가 그쯤이에요. 뒷산 산기슭에서 밤이를 구조한 시간이요. 어미개가 녀석을 두고 떠나갔는데, 그때부터 혼자 몇 시간을 울어댔는지 몰라요.”


새해 첫날밤이었습니다. 5개월 전, 밤이는 들개 무리에서 낙오해 북한산의 가파른 산비탈에 버려진 꼬마 들개였습니다. 알밤만 한 체구에 비해 어찌나 우렁차게 우는지, 동네 사람들은 커다란 산짐승이 나타난 줄 알고 공포에 떨었죠.

그 소리에서 다급함을 느낀 제보자 이민아(가명, 30대)씨. 그녀는 동네를 놀라게 한 울음소리의 정체를 찾아 낙석방지망 너머 산기슭을 기어올랐답니다. 입고 있던 패딩이 긁히고 터질 만큼 가는 길이 험했지만 연초 새벽부터 살려달라고 우는 생명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산을 잘 타는 주민의 도움을 받은 민아씨는 가까스로 새끼 들개를 구조했습니다.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찼는지 몰라요" 제보자는 가파른 북한산 낙석방지망을 넘어, 새벽녘 새끼 들개를 구조했다. 제보자 제공
산에서 알밤 줍듯 구조한 작은 갈색 셰퍼드. 제보자는 그 이름을 ‘밤이’로 지었답니다.

업어달라고 벌러덩…행복했던 150일 사회화

남아있는 야성 탓일까요. 어린 들개는 한동안 구조자를 외면했어요. 구석에 숨어 3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을 정도였죠.

하지만 결국 본성은 반려견이었어요. 밤이는 알아서 배변 패드를 숙지하고 애견운동장에서도 다른 반려견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했어요. 아침이면 엄마, 아빠, 민아씨에게 일일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애교쟁이에요.

꼬물이 시절의 밤이 모습. 제보자 제공
취재진과 친근하게 교감하는 셰퍼드 밤이 모습
취재진은 지난 2일, 밤이와 함께 북한산 산책에 나섰어요. 산책로 이곳저곳 누비다가도 산책줄이 팽팽해지면 뒤처진 보호자를 챙기는 착한 성격이었죠. 100개 넘는 내리막 계단 앞에서는 힘들다며 철퍼덕, 주저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줬답니다. 구조하던 그 날처럼, 제보자는 녀석을 품에 안고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어느덧 12㎏의 늠름한 성견이 됐지만 밤이는 여전히 2㎏도 안 되는 강아지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었어요.

"저 안아주세요, 그날처럼" 구조자 품에 안겨 산을 내려가는 밤이 모습.
똑똑하고 얌전한 중형견을 기르고 싶으신 분, 듬직한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분들은 밤이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사 하단의 설명을 참조해주세요.


*영리하고 얌전한 셰퍼드, 밤이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생후 8개월, 셰퍼드 믹스견
-체중 12.2kg, 중성화 수컷
-소심하지만 애교 많은 성격, 배변 훈련 완벽함

*밤이의 입양을 희망하는 분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http://naver.me/xuIV0k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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