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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은 흥정하는 ‘거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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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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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4 2016/07/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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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前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現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의 특별기고문이 오늘 자 중앙일보에 실렸다. <한·미 동맹은 흥정하는 ‘거래'가 아니다>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한·미 동맹은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문화적 가치의 공유와 상호 관여를 반영하는 것>으로 요약하는 듯하다. '문화적 가치'란 '물질적 가치'의 상위 개념으로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국에 무기나 팔아먹으려는 나라, 한국은 미국에 빌붙어 사는 나라> 따위의 장삿속 관계가 아니라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이 뜻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얼마나 가슴에 와 닿을지 모르겠으나 한미관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정치철학적 뜻을 내포하고 있다. 굳이 이 기고문이 아니더라도 한미관계는 상호 물질적 이득을 취하려 맺어진 것이 아님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미국은 자국의 수만 명 젊은이들 목숨과 엄청난 비용을 들여 구해냈다. 이후 지금까지 미군을 주둔시켜 우리가 안심하고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를 해왔다. 물론 우리가 좀 살만해지자 분담금을 내기 시작하긴 했지만 미국이 전세계 국방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그야말로 껌 값 수준이다. 이를 우리가 미군 주둔비를 분담하고 있다고 큰소리 칠 입장은 아니다. 말 안 해도 그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존 매케인 의원이 특별히 이 기고문을 낸 데는 현재 미국이 대선기간 중으로 대선주자에 따라 동맹국이 염려할 수도 있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대해 너무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트럼프 같은 이가 막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미국의 입장이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말투는 그가 장사꾼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치철학이 정제되지 않은 장사꾼의 입장이지 아직은 크게 염려할 미국의 변화로 보는 것은 기우일 듯싶다.  오바마가 강조한 '같이 갑시다'를 믿어야 하지 않을까? 매케인도 이 기고문에서 같은 말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힘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 21세기가 몰고 올 여러 난제에 힘을 합쳐 맞서는 그런 동맹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다.>고 끝을 맺었다.

제자식도 병신이라며 내다 버리는 사고 방식으로는 그 병신을 데려다 살뜰히 보살피는 미국인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국이 우리에게는 좋은 나라였고, 이는 현재도 변함이 없다.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 한반도 유사이래 특별한 관계였던 세 나라(중국, 일본, 미국) 중에 가장 신사적이고 여유있고 시혜적이다. 물론 시대상이 반영된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 북한과 중국의 처지와 하는 행태를 보면 역시 비교가 되지 않는가!

나는 사드배치 문제로 혹 미국이 마음 상할까 염려하고 있는데, 미국의 유력 정치인은 한국민들이 마음 상할까 염려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배려요 동맹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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